장흥 가지산 보림사 일주문 불사 회향
상태바
장흥 가지산 보림사 일주문 불사 회향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04.25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판 ‘九山禪門宗刹迦智山寶林寺’ / 선차도량 ‘平常心是道禪茶一味’

 
 
구산선문 종찰 장흥 가지산 보림사(주지 일선 스님)에 일주문이 건립됐다.
보림사는 지난 17일 일주문 현판식을 가졌다. 보림사는 10여 년 전 일주문을 세웠으나, 그간 현판불사가 미뤄지고 있다가 주지 일선 스님의 원력으로 불사를 원만히 회향했다.
보림사는 이날 전 송광사 주지 현봉 스님을 비롯하여, 봉선사 선원장 명고 스님, 그리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총동창회 회원 등 300여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현판식을 봉행했다.
보림사는 보조선사(普照禪師) 체징(體澄) 스님이 창건해 선종(禪宗)의 도입과 동시에 맨 먼저 선종이 정착된 가지산파(迦智山派)의 근본도량이다.
따라서 일주문 전면에 ‘구산선문종찰가지산보림사(九山禪門宗刹迦智山寶林寺)’라 썼고, 후면은 신라시대부터 천 년을 이어온 전통 발효차 청태전(靑苔錢)으로 유명한 선차도량의 전통을 나타내는 ‘평상심시도선차일미(平常心是道禪茶一味)’라 적었다.
현판 글씨는 불교계에 잘 알려져 있는 서화가 추전(秋田) 김화수(金禾洙) 거사가 썼다.
전면 글씨는 북위시대 정도소(鄭道昭)의 서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후면은 예서체로써 한나라 장천비(張遷碑)와 명나라 등완백(鄧完伯)의 서체를 계인(契印)하여 필의를 두고 있다. 김화수 거사는 전 국전심사위원이며, 원로 다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각은 현 국전 심사위원인 운산 백부일 거사가 했다.
백부일 거사는 길이 7m의 원목에 양각했다. 현판 바닥까지 파도무늬를 넣어서 입체감이 들도록 했다. 칠보단청으로 장엄하여 일주문의 장중한 위용에 격조를 더했다.
장흥 보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며, 경내에는 국보 제44호인 3층 석탑 및 석등, 국보 제117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舍那佛坐像), 보물 제155호인 동부도(東浮屠), 보물 제156호인 서부도, 보물 제157·158호인 보조선사 창성탑(彰聖塔) 및 창성탑비 등의 많은 성보가 있다.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3대 보림으로 일컬어졌다.
매년 봄, 가을에 ‘세계선차대회’와 ‘명상치유 산사음악회’를 열어 지역주민과 불자들에게 ‘禪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禪과 茶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템플스테이도 진행한다.
보림사 법당 뒤 천연 비자나무 숲에는 3만 5,000여 평의 야생차 밭이 있어서 매년 이 때가 되면 보림사의 명품 녹차와 전차(錢茶)가 생산된다.
올해는 10월 9일 ‘보림사 산사음악회’가 진행 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