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고려청자ㆍ기와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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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고려청자ㆍ기와 출토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04.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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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정밀발굴조사 중간보고·자문위회의서 공개

고려시대 상당기간 유지된 사찰 존재 확인 관심

▲ 백운동 별서정원
'호남 3대 정원'으로 알려진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에서 고려청자 편(片)과 고려시대 명문 기와 등이 다수 출토됐다.
지난 14일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에서 진행된 안채 주변 정밀발굴조사 중간보고 및 자문위원회를 통해 차(茶)를 마시는데 활용한 다양한 완(碗) 종류와 청자 발우ㆍ접시ㆍ잔, 고려청자ㆍ기와 등이 공개됐다.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조사는 호남대 오구균 교수(전통 조경 전공)와 김지만 교수(전통 건축 전공), 지역 향토사학자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고 발굴조사를 시작해 백운동 별서정원 안채(1970년대 건축) 아래에서 조선후기 온돌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지 1동을 발굴했다. 건물지 앞쪽에서는 고려시대 유물이 쏟아진 배수시설ㆍ기단열 등을 발굴했다.
건물지 아래층과 배수로 등 하층부에는 고려청자와 고려기와 등이 다수 출토, 조선시대 건물이 들어서기 전 고려시대 사찰 관련 유적이 존재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유물은 월남사지에서 출토된 청자와 기와 유물 등과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어 향후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호남대 오구균 교수는 "이번에 출토된 유물들이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문화재 지정을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 '백운동 별서정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안채 복원의 규모와 방법은 지난해부터 학술용역팀(전남대 건축학과 천득염 교수)에서 진행,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강진 백운동 별서정원은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백운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 3대 정원'으로 불린다. 다산의 차 관련 편지와 최초의 전문 서적인 '동다기'가 발견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시판차 '백운옥판차'의 배경이 된 곳이다.

▲ 도자기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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