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녹인 가족애 ‘행복으로 채운 칠순 효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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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녹인 가족애 ‘행복으로 채운 칠순 효도여행’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4.01.0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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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준 장흥군바둑협회장 가족들 제주도 효도여행 다녀와

 

핵가족의 가속화,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도 모르는 요즘 시대 효도란 말을 꺼내면 조선시대 사람이라 비웃곤 하는 세태에 자녀들이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난 가족이 있어 이 시대에 귀감이 되기를 바라며 소개해 본다.

장흥군바둑협회 임경준 회장 가족이다.

임경준 회장 자녀 큰아들 임양규(43) 씨, 작은아들 임홍규(41) 씨는 어머님 이인순(70) 여사의 칠순을 맞아 효도여행을 준비했다.

두 아들은 온 가족이 함께 칠순 효도여행을 가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조금씩 돈을 모았다.

어머니 칠순을 맞아 크리스마스 연휴인 지난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간 부모님, 아들, 며느리, 손녀까지 총 7명이 겨울 여행길에 나섰다.

임 회장 가족들이 함께 떠난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족들은 제주도 파르나스 호텔에서 멋진 밤을 보내고, 중문단지 전통재래시장도 구경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제주미향 식당에서 먹은 통갈치조림 구이가 최고의 맛도 좋았지만,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을 받아 다들 만족해서 행복한 마음이 되었다.

아들과 며느리 수고 덕에 분위기 좋은 맛집도 찾고 볼거리 즐길거리도 찾으며 참으로 오랜만에 느긋하게 자유여행의 맛을 만끽했다.

임경준 회장은 부인과 작은아들 셋이서 남해 겨울바다 백사장을 거닐며 제주 바다를 보면서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 보면 후회도 많았지만, 오늘날까지 부인의 고생으로 잘 살아왔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안순 여사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온 가족과 함께 제대로 여행을 해보지 못한 것이었다”라며 “남편과 두 아들과 속내를 느끼고 나눌 만큼 며칠 함께하는 여행이 어쩌면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 아닌가 싶다”라고 고마움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효도와 가족애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속내를 내비치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족이라는 것은 가장 가까운 것 같지만 가장 외면하기 쉬운 이 시대에 지금이라도 이들 가족처럼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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