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경찰서(서장 임태오)은 지난 15일 14:10경 장흥군 천관산도립공원 탑산사 내에서 사리함 등을 절취하고 도주 중인 피의자를 추적 끝에 대구동부경찰서와 공조하여 동대구역 내 식당에서 검거했다.
검거된 피의자는 지난 10일 05:00~06:10경 장흥군 대덕읍 탑산사 대웅전 내에서 미얀마 부처 사리함 1점을 포함하여 복장 3점, 불전함 내 현금 10만 원을 절취하였고, 그 전 7일에도 해남군 송지면 도솔암에서 침입하여 현금 등을 절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장흥 탑산사에서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피의자의 얼굴 등 인상착의를 특정하지 못하였으나, 범행 당일 피의자가 인근 사찰에도 분명히 침입했을 것이라고 판단한 담당 형사가 주변을 광범위하게 탐문.추적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전국의 유사한 범죄 수 천건을 일일이 대조하여 피의자의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빠른시간 내 추적·검거할 수 있었다.
도난당한 사리함 문화재 등을 모두 회수 받은 사찰에서도 경찰에 감사함을 표하였다고 한다.
도난당한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금동여래입상 1구)는 피의자가 절취할 물건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사찰 내 놓아둔 것으로 사찰 내·외를 집중 수색한 경찰이 불상 속 흰색 탈지면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전남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 소지품에서 전국 명산을 소개하는 가이드 북과 범행에 필요한 다수의 공구들이 발견되었고, 가이드 북 중간중간에 향후 범행 대상 장소가 접혀 있는 점 등을 보았을 때, 신속한 범인 검거로 추가 피해 발생을 적극 예방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