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주민, 보릿대 태운 연기에 “못 살겠다”…국민청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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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주민, 보릿대 태운 연기에 “못 살겠다”…국민청원 올려
  • 김채종 기자
  • 승인 2021.06.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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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에 수십 차례 민원제기, 돌아온 답변은 “관행이라 어쩔 수 없다”
일상생활 힘들어, 양봉업자 생업에 지장…태우는 시간이라도 조정해야!

 

전남 강진군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이 보릿대 태우는 연기에 ‘못 살겠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는 상황까지 나와 보릿대 태우는 연기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청원인은 “저의 집은 논 가운데에 있어 연기가 직접 들어오는데 연기가 너무 많아 숨쉬기도 힘들다. 보릿대를 태우는 시간에는 창문도 열 수 없고, 빨래를 널 수도 없으며 생활하는 것에 직접적인 영향이 너무나 많다” 고 하소연했다.

특히, 강진군에 해결해달라고 몇 년째 봄만 되면 민원을 계속 넣어 봤지만,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말로 해결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보릿대 태우는 연기로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또, 고속도로 주변에서 태울 때 차량 통행에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 큰 문제는 생업에 지장을 주는 상황도 발생했다.

강진군 거주하는 양봉업자 A 씨는 군에 매년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변명뿐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업자 A 씨는 “보리 수확 철이 되면 보릿대를 태우는 연기 때문에 꿀을 채취하러 나간 벌들은 집을 찾아올 수 없고 벌집에 있는 벌들은 꿀을 채취하러 나갈 수 없어서 가장 꿀 채취에 적합 시기에 벌들을 잃고 꿀 채취를 할 수 없어서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군청에 민원을 제기하면 면사무소로 제기하라고 하며, 책임을 떠넘김만 하고 돌아온 답변은 관행이라 어쩔 수 없다고 되풀이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지역주민 B 씨는 “운전하고 가는데 보릿대 태우는 연기 때문에 도저히 앞을 볼 수 없어 위험천만한 순간이 많았다” 며 “보릿대를 태울 수밖에 없는 사항이라면 해가 진 후부터 해가 뜨기 전에 보릿대 태우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행정기관에서 이정도는 관리 감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리고 보릿대를 태우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의 생계나 운전위험에 대해서 좀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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