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학교/ 강진 군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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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학교/ 강진 군동초등학교
  • 조창구 기자
  • 승인 2020.12.29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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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잔디운동장 완공 숲공원 마무리 공사 중
내년 작은 학교로의 농촌 유학 시작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강진 군동초등학교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우선 흙 대신 친환경잔디 운동장이 들어서고 학교 뒷편에는 작은 숲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수 감소로 인한 학교 운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진읍 지역 학생 유치에 나서고 내년부터 도시유학생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는 군동초등학교를 찾았다./편집자 주

군동초등학교 전경
군동초등학교 전경

 

작은 학교로의 농촌 유학 군동초에서 시작

군동초등학교는 내년 서울지역 4~6학년 7명의 학생이 유학 올 예정이다. ‘농산어촌 유학으로 서울의 학생들이 전남 학교에 전학해 6개월 이상 체류하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 온 마을 돌봄과 연계한 자연생태환경 체험에 참여하여 배움과 삶, 도전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전에 학부모 의향조사와 지역 행정기관의 협조를 받아 홈스테이형 농산어촌유학 형태로 진행된다.

 

전남혁신학교 사계절 통합 마을학교 프로그램

 

올해 전남혁신학교 역량중심교육과정 중 하나인 마을과 함께 하는 사계절 프로젝트로 생생한 현장체험학습을 운영했다. 봄 모내기, 여름에는 파프리카, 당근 등 수확하고 요리 만들기, 가을에는 다 자란 벼를 낫으로 베어보고 홀태로 직접 수확해보는 체험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맛보았다. 겨울에는 직접 김치를 담는 김장 봉사활동을 통하여 나누는 활동을 펼쳤다.

 

전교생 수영하기 프로그램으로 건강한 나만들기

 

군동초는 도전의식·자신감 배양과 생존능력 향상을 위해 전교생 수영하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강사의 지도에 따라 1, 2, 3학년들은 유아 풀에서 물에 뜨는 법과 수영의 기초를, 4, 5, 6학년은 생존을 위한 수영법으로 자유형을 배우고 익힌다.

 

정보화 사회 역량을 기르는 스마트 교육 우수학교

 

군동초는 태블릿PC, VR기기, 햄스터, 3D 프린터 등 다양한 스마트 기자재를 갖추고 무선인터넷망이 설치돼 학생들이 양질의 디지털 교육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에도 학급별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또한 나만의 교육 자료 만들기, 학교 동아리 크리에이터부를 통해 영상 촬영 기법 및 영상 편집 기술을 배우기도 한다.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로 꿈과 끼를 키우는 학생들

 

 

전교생 대상 무상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 과정으로 탁구, 기타, 합창, 영어, 창의블럭, 플루트, 바이올린, 바둑, 승마, 댄스스포츠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예체능 분야까지도 다양하게 경험하며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게 하고 있다. 내년에는 골프입문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내그 골프 프로그램이 신설 운영된다.

 

학교의 구성원이 함께 만드는 군동빛길 프로젝트

군동초 숲공원 완공 후 이미지 사진
군동초 숲공원 완공 후 이미지 사진

 

학교 뒤 숲 공간을 활용한 숲공원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군동비파숲길(비파산에 있는 숲길)’, ‘놀숲(숲 속 친환경 놀이터)’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향후 군동비파숲길은 학생들의 교육, 놀이,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실내외 환경 조성을 통한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바닥 난방과 수도시설이 갖춰진 1학년 교실
바닥 난방과 수도시설이 갖춰진 1학년 교실

 

군동초등학교는 올해 교육공동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천연 잔디 운동장, 우레탄 트랙, 놀이터를 조성 및 정비했다. 특히 1학년 교실은 바닥 난방 및 수도 시설을 갖추어 초등학교 입학생들이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장 인터뷰*****

군동초 신일섭 교장
군동초 신일섭 교장

Q. 학교장 부임 후 군동초에 여러모로 변화가 눈에 띈다. 현황과 사업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지난해 학교 내부환경 개선에 이어 올해 본격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 친환경잔디운동장과 학교뒷편 숲공원이 조성돼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공모 등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지만 이 과정에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와 함께 교육공동체로서 지역 차원의 호응과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Q. 내년부터 군동초에서 시행하는 도시 유학생 제도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유학생 유치는 전남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의 전남농산어촌 유학 추진 협약에 따라 실시하게 됐다. 사전에 학부모 의향조사와 행정기관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새로 유학온 도시학생들과 우리 학생들이 도농격차로 인한 다툼없이 학생들이 잘 적응하고 융화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

 

Q.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며 왜 작은 학교가 살아야 하는가?

학교가 지역 주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지역내 학교가 사라지면 읍 지역으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지역이 더욱 위축되는 것은 물론 장거리 통학으로 인한 지역학생들 피로와 안전문제도 제기된다. 그런 측면에서 작은 학교의 존재가 필요하다.

서울지역 유학생 유치하는 것도 작은 학교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시골에서 자연을 마주하는 여유와 생태학습을 통한 감성교육, 다양한 예체능 활동 등 작은학교의 장점을 도시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강진교육청에서 제한적공동학구제의 시행으로 강진읍에서 면 지역으로 이사하지 않고도 입학과 전학이 가능했졌다. 통학차와 에듀택시를 활용하면 등하교를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Q. 지역민들에게 하고싶은 말?

따지고 보면 학교는 결국 지역민들의 것이다. 그런 만큼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민들께서도 지속적으로 지역학교에 관심 가져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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