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아름다운 수목원 「나눔의 생명숲 작은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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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름다운 수목원 「나눔의 생명숲 작은 수목원」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9.1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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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울림…자연미와 인간미가 넘치는 수목원

150여수종, 희귀 수목 다양…3000여 그루 조성

계절이 익어간다. 비가 그친 수풀마다 나무들과 야생화가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진정한 휴식은 자연에서 비롯된다. 반짝이는 자연의 울림을 느끼고 싶다면 장흥군 관산읍 옥당 신촌마을에 위치한 「나눔의 생명숲 작은 수목원」으로 가보자.
나무와 꽃, 풀들이 전해주는 세밀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싱그러운 자연이 온몸으로 깃드는 것을 느끼게 된다. 수목원 구석구석 식물 하나까지도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만든 「나눔의 생명숲 작은 수목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노영일 원장
천관산이 한눈에 보이는 나눔의 생명숲 작은 수목원(원장 노영일)은 시골풍경과 함께 인간미가 어우러진 곳이다. 수목원은 평화로운 풍경과 은은한 느낌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흥군 관산읍 옥당 신촌마을에 위치한 작은 수목원은 1코스 1,650㎡(600평), 2코스 2,650㎡(800평)로 4,300㎡로 150여 수종, 3000여 수목이 조성돼 있다.
나눔의 생명숲 작은 수목원은 노영일(70) 원장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입구에서부터 곡선의 동선을 따라 각기 색다른 느낌을 가진 초화식물과 목본식물을 심어 식물의 색상이 전달하는 활력, 낭만, 평화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힐링 할 수 있는 수목원으로 조성했다.
자연스럽게 자란 나무들로 사방이 빽빽하고, 발 옆으로 야생화가 철 따라 피고 진다.
이중 노 원장이 가장 아끼는 나무는 50년 전 꺾꽂이로 키워낸 금옥서, 은목서, 돈나무가 있다.
그윽한 향이 만 리까지 간다고 해서 만리향으로 잘 알려진 금목서, 은목서는 가을이면 금목서엔 황금색 꽃이, 은목서엔 흰 꽃이 달려 황홀한 향기가 작은 수목원에 퍼져 사람들을 매료 시킨다. 또한 50년 이상 된 돈나무는 원줄기가 굵으면서 3m 높이로 쭉쭉 뻗어있다.
작은 수목원은 시골 정원처럼 정형적인 형태가 없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1~2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노 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나무 이야기를 들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작은 수목원은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여운을 주기위해 탁자와 의자를 마련해 직접 만든 작은 연못을 볼 수 있다. 나무와 수생식물이 조화를 이룬 작은 연못에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다.
작은 수목원을 오롯이 느끼려면 느린 걸음으로 삶과 자연, 역사의 자취를 마주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즈넉한 시골풍경 속에서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연이 주는 건강한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래서 더 잃었던 소중함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나게 된다.
작은 수목원의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1코스와 2코스를 잇는 길목이다. 신촌마을 들판이 한눈에 보이며, 황금빛 물결로 치장하는 벼들이 인사를 건네며 반가워한다.
작은 수목원의 수목들은 제각각 사연을 지니고 있다. 나무에 대해 하나하나 사연을 설명하는 노 원장의 모습은 나무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느껴진다.
이곳에선 크고 작은 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름다운 것을 간직하고픈 마음 속 정원의 크기는 다 같다고 찾아온 사람들은 말한다. 문의전화 061-867-2309 / 010-3611-1250

▲ 돈나무

 

인터뷰 - 나눔의 생명숲 작은 수목원 노영일 원장

수목에 대한 매력에 빠져…숲해설가 활동

퇴직하기전 관산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했던 노영일 원장은 10년 전 퇴직하고 숲해설가와 작은 수목원 가꾸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노영일 원장이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50여년전 중학교 시절 육묘장에서 기술자로 일한 동네 어르신에게 꺾꽂이를 배워 모래에다 여러 종류의 나무를 꺾꽂이를 하며 나무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나무에 관심은 있지만 직업적으로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노 원장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광주살레시오고를 졸업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 꿈에 그리던 공직생활을 하지 못하고 교편을 잡았다.
노 원장은 20년 전 교직생활하면서 본격적으로 나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주일에 3~4번은 가족과 함께 시골집에 내려와 정원을 가꾸었다. 또한 작은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수종을 분양받고 마음에 드는 수종은 전국을 돌며 묘목을 구했다.
특히 20년 전 산림자원 연구소에서 분양받은 에메랄드 골드, 그린 수목에 더 애착이 간다고 한다.
노 원장은 정원을 가꾸면서 “작은 수목원을 방문할 모든 관람객들이 나무에서 내뿜는 치유의 기운으로 힐링을 경험하기를 바란다”며 “편안한 휴식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노 원장은 “더 많은 수종과 꽃품종을 보안해 사시사철 꽃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겠다”며 “지역 학생들이나 주민들이 언제든지 방문해 구경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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