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마량간 국도 23호선 ‘선형 개량 공사’ 주민들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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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마량간 국도 23호선 ‘선형 개량 공사’ 주민들 아쉬움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5.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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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선형 개량 공사 보다는 4차선 확·포장 공사 필요”
익산청 “추후 교통수요량 많으면 4차선 확·포장 공사” 가능
 

강진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강진-마량을 연결하는 국도 23호선 도로공사가 다음 달부터 토지보상공고 및 보상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해당지역 주민들이 기대하는 4차선 공사가 아닌 선형 개량 공사를 진행해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진-마량 도로건설공사는 강진군 군동면 삼신리에서 마량면 마량리에 이르는 국도 23호선 20.7㎞구간을 2차로로 개량하는 사업으로 총 453억원을 들여 2019년 말 완공예정이다.
이 구간은 도로가 좁고 선형이 구불구불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인 사업추진 요청이 제기돼 왔다.
강진-마량간 국도 23호선 도로건설은 2009년 4차선 도로 확?포장 기본설계가 완료되었으나 감사원의 타당성 재조사의견으로 2차선 선형개량 공사로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강진-마량 도로공사는 도로 폭이 11.5m 도로로 한 개 차선폭이 3.5m이며 중앙선 0.5m와 도로 양쪽에 갓길 폭을 2m씩이며, 청자도요지 진입부와 주차장 진입부 약 500여m구간은 부가차로 넓혀서 시공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며 “기존 편도 1차로에 노견만 넓게 확보하는 것이어서 실제 주행하는 차량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4차선 공사에서 2차선 선형개량공사로 전환된 것에 대해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기본설계에서는 완도 해남방향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강진마량도로를 이용하게 되는 교통 전환율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지만 기획재정부 의뢰로 KDI(한국개발연구원)재조사에서는 오히려 교통 전환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 2019년부터 이용차량들이 줄어드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생산이나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유발효과 등 편익예상액을 총사업비로 나누는 경제적 타당성 지수(B/C)가 0.30~0.32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익산국토관리청에서 2차선 선형개량으로 변경해 용역 발주, 재조사한 시설설계업체의 조사결과 경제적 타당성 지수(B/C)는 0.72로 조사돼 3배 이상 다른 결과 치를 보여 수치에 대한 신뢰성에 큰 허점을 보이고 있기도 했다. 통상 1이상이냐 1이하냐가 공사추진여부의 기준으로 삼는다.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4차선 확·포장 공사로 진행해야 된다는 건의를 하는데 상위 부처에서 승인이 나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다” 며 “현재 2차선 선형 개량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교통수요량이 늘어나면 추후 4차선 확·포장 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칠량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지금도 교통량이 많은데 갓길 2m씩 준다지만 2차선으로 공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며 “굳이 많은 예산을 들여 효과도 별로 없는 공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애초에 경부고속도로도 차량통행량이 있어서 만든 것이 아닌 정책적 결정으로 이루어진 사업이었던 것처럼 호남지역에 대한 투자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교통량이 상당한 강진-마량구간도로가 확장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쉽다”고 애석해했다.
강진-마량간 국도 23호선인 이 구간은 완도 고금과 약산 간 연륙연도교가 설치되었고 목포-광양간 남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대형차량 등 물동량이 증가해 1일 교통량이 7,300여 대에 달하는 곳으로 지역주민들의 차량뿐만 아니라 인접한 관산이나 대덕, 회진에서 이용하는 차량들도 적지 않아 교통량이 많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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