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장흥농민들 추수 앞두고 벼값 폭락 대책 마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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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장흥농민들 추수 앞두고 벼값 폭락 대책 마련 요구
  • 김채종 기자
  • 승인 2016.08.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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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값 40㎏ 5만 6000원에서 4만 2000원 폭락
수확기 앞둔 농민들 울분 섞인 목소리 터져

 
쌀 값 대책 마련하라! 농산물 최저가격 현실화 하라!
조생종 벼 수확철을 맞아 벼값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지난 25일 전국의 농민들이 쌀값 지키기에 나섰다.
강진 장흥군 농민회도 지난 25일 군청 앞에서 정부의 쌀값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강진군농민회는 본격적인 추수를 앞두고 재고미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벼값이 지난해보다 15% 가량 떨어졌다. 이대로 손놓고 있으면 10월에 형성될 쌀값 전망도 어두워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민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해 이맘때 5만6000원 이던 조곡 40㎏ 값이 정부에서 평균 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시장에서는 3만8000원까지 폭락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한창 수확하고 있는 고추는 생산면적이 줄었음에도 고추 가격이 근당(600g) 4~6천원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은 수입고추 때문이다.
강진군농민회는 “대지를 말리는 폭염보다 더한 박근혜 정부의 살농 정책에 이 땅 농민들은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다” 며 “박근혜 정부와 단 하루도 함께 숨 쉬며 살수 없기에 필사의 각오로 투쟁에 나섰다” 고 밝혔다.
강진군농민회는 정부를 향해 △쌀 수입중단하고 17년산 신고 100만톤을 공공비축 15년 확정가 52,260원에 조기 매입하라 △농협은 경영악화를 전가하지말고 정부에 책임지도록 요구하며 벼 수매가 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벼값은 농민들과 협의하여 결정하라 △강진군은 쌀값대책 마련 위하여 농민, 의회, 농협들이 참여하는 쌀 종합대책 협의회를 구성하라 △주요농산물 최저가격 2배로 인상하고 가격보장위원회 구성하여 농민참여 보장하라 △백남기 농민 살려내라. 박근혜 정권 사죄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새누리당과 야 3당은 국가폭력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즉각 실시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경기 여주에선 최근 농협이 벼 수매값(40㎏기준)을 지난해 7만3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낮추려하자 집단적으로 반발해 7만원으로 합의를 보기도 했다.
이동복 강진군농민회 사무국장은 “상황이 심각한데도 정부는 올해 밥쌀용 쌀 2만5000t을 수입하는 등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쌀값이 계속 떨어지면 농가소득 감소와 농협경영 악화 등으로 농업기반이 무너지고 만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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