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 시인 -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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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시인 - 시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8.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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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매미소리

밤새워 이슬로 닦아
삼복더위 입에 물고
소란 떠는 옥구슬 굴린 소리
시골마을 어디나 풍년이다.

호랑이 발톱보다 무서운
한 여름 열기(熱氣) 피해
황금 외출 외면하고
집에 콕 머무는데

화장실까지 따라 붙는
요란 떠는 매미소리
달콤한 한숨 낮잠마저 불가니

이럴 바에야 차라리
창문을 활짝 열고
눈으로 시집을 읽고
귀로 매미 합주곡 들으니
영혼이 샘물처럼 맑아진다.

▲ 김남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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