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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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 성균관 전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6.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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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건전(健全)해야 나라가 바로선다


오월의 수릿날(水릿日) 남녀가 창포탕(菖蒲湯)에 머리를 감고 단오장(端午粧)을 말한다. 소녀들이 그네뛰기를 한다. 젊은이들이 씨름을 하여 승부를 겨룸, 대종(大宗)의 제삿날, 이날 내리는 비를 대종우(大宗雨)라 한다.
왜, 우리 조상들은 단오를 명절로 여겼을까? 단오는 한자로 端午라 쓴다. 단은 첫 번째 오는 다섯을 의미한다. 예전에 음력 오월은 십이지 중 다섯 번째인 오월(午月)이었고 그 달의 첫 번째 5일이란 뜻을 함축해 단오라 했다. 단오를 중오절(重午節)이라 했던 것도 이런 이유였고 연중 양기가 가장 충만한 날이라 해 수릿날 또는 단양이라고도 했다.
가족은 국가사회의 세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두가 그 건전하기를 도모하지 않는다면 국가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바랄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 이래 언제나 높은 문화수준을 지향하면서 다른 나라와 민족들 간 교류를 슬기롭게 하여왔다. 또한 스스로 고유문화를 발전시키고 보존하여 동방의 예의지국으로 알려져 왔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찬 생명력을 발휘해온 것이다. 이런 한민족의 저력에는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 가족제도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가족과 가정을 가장 존귀한 운명공동체로 받아들여 사랑과 신뢰로서 협조하여 가계를 승계하며 조상의 생명과 정신을 이어왔다. 그리하여 가족 공동체와 가계 계승의 이념 그리고 타성 간 통혼의 원칙으로 근친혼의 폐단을 막고 씨족간에 통혼을 확대하여 온 것이다. 또한 민족이 혈통을 통한 종적인 결속 씨족간의 횡적인 결합으로 대동 화합하는 구성원리를 구현하였고 이것이 우리민족의 건전하고 원대한 생존전략으로 발전되어 왔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도 과거에는 일제가 이것을 와해 시키려하였고 근자에는 이 제도의 본질을 망각한 일부 계층에 의해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은 사상계 및 정계의 무질서와 혼란을 틈타 국민적 합의를 외면한 채 동성동본 불혼제 폐지와 호주제도 폐지를 주장하며 천륜의 성도 바꿀 수 있는 친양자 제도 도입 등을 성급히 강행하여 우리의 정통가족제도를 총체적으로 파괴하려 하고 있다. 일찍이 동서양의 학문과 문화에 조예가 깊었던 이승만 대통령은 민족의 건전한 생존과 발전을 위해 이 법의 존치를 바랬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진보와 보수라는 용어에 구애 받지를 말아야 하겠다. 진보와 보수의 개념은 모두가 각자의 세계관과 가치판단에 의한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며 전통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재인식하며 그것을 보존하려는 노력은 분명히 진보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진보란 과거와 관계없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받은 것의 완성이며 파괴는 진보의 부정인 것이다. 한국 성씨 총연합회는 우리민족의 가족 전통문화와 민풍양속 및 정신문화를 전승계발하여 그 얼을 지키면서 조국의 앞날을 열어가기 위해 결속된 우리나라의 성본 문중 연합기구이다. 우리는 이 거룩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의 힘을 더욱 결집하여 위기에 처한 정통가족제도를 수호하고 계승하여 발전시키는데 총력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태어날 우리의 가족제도는 첫째는 효친(孝親) 우애(友愛) 화목(和睦)의 원칙, 둘째는 가(家)의 계승과 발전의 보장, 셋째는 혼인을 통한 타씨 가족의 결속의 존중의 삼원칙에 기한 민족화합의 기초로 다듬어져서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 가는 자랑스런 한민족문화의 터전으로 펼쳐 나아갈 것을 소망하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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