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가정(家庭)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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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가정(家庭)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달
  • 장강뉴스
  • 승인 2022.05.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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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산천초목이 초록빛으로 물들어가는 5월은 계절의 여왕인 신록의 계절이자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가정의 달이다.

최일중 논설위원
최일중 논설위원

나무들의 싱그러움과 활짝 핀 꽃들의 화사함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고,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한마디로 사람을 중심으로 가정의 화합과 행복 건강을 위한 기념일이 연이어 이어져 가정의 달이다.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기리는 어버이날이다.

우리를 낳아 주시고 평생 동안 몸과 마음을 바쳐 정성스럽게 길러주신 어버이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효자 효부로서 장한 어버이와 존경받는 이웃으로 사회의 귀감이 되어 오신 주위 분들께 감사드린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풍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산업화로 인해 개인주의가 심화 되고 핵가족 문화가 확산되면서 우리의 전통양속인 효제의 문화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생활이 풍족해지고 평균 수면이 늘어났지만, 우리의 삶이 그만큼 행복해진 것은 아니며 우리 어르신들께서는 말 못 할 어려움이 많이 있다. 어른을 섬기고 형제와 자매간에 설 사랑하는 근본적인 가치의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가족이란 구성원 모두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세상에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보금자리이다. 그만큼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이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가족 안에서 평안과 행복을 추구한다. 그래서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한 사람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쉽게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족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금의 세태는 가정의 달 가족의 정을 무색할 정도로 정반대로 치닫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가장 아늑하고 평온한 보금자리가 되어야 할 가정에서의 폭력,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될 때까지 해후(邂逅)하겠다는 약속은 어디에 가고 원수처럼 싸우다 갈라서는 부부로 인해 부모 없는 설움을 평생 품고 살아가는 아이, 늙고 병든 부모를 구박하거나 폭행하는 비정한 자식 등 비일비재하다.

가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더 이상 의미 없는 허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여기에다 대화부재, 자식과의 갈등, 배우자의 냉대 등으로 인해 가족의 정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말이 있다. 가정이 평안해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것으로 가정이 편안하면 자녀들도 부모에게 효심을 보여주게 되기 마련이다.

까마귀는 어린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인다. 이것을 까마귀의 반포지교라 하는 것이다. 짐승도 이러한데 인간이 짐승만도 못하면 되겠는가 되묻고 싶다.

중국 송나라의 대표 유학자인 주자는 일생을 살아가면서 하기 쉬운 후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열 가지를 뽑아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이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이중 첫번째가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로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이미 늦으니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곧 효가 백행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괴테는 ‘왕이든 농부든 자기 가정에서 기쁨을 찾는 자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명언은 사랑을 받는 가정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는 장래가 보장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는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한다.

가정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야 하며 예의와 존경을 실천해야 한다. 사람이 아무리 공손해도 예의가 없으면 고생스럽고 용감하면서도 예의가 없으면 난폭해지며 정직하면서도 예의가 없으면 각박해지는 것이다.

예의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질서를 지켜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행복하고 건전한 가정이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공동체는 자연스럽게 밝아지고 튼튼해지며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된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다.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피고 새우는 집 내 집뿐이라.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라.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피고 새우는 집 내 집뿐이라.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 뿐이리~』 동요 ‘즐거운 나의 집’의 일부분으로 건강한 가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다시한번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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