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상태바
특별기고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3.09.17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금들녘을 바라보면서

▲ 한국농어촌공사 강진완도지사 김외출 지사장
봄에 농경지에 씨뿌리고 가꾼지가 엊그제인데 벌써 온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마음을 넉넉하게 하여준다.
그렇지만 금년도 남부지방은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폭염과 열대야로 농민들은 잠을 설쳤으며 농작물 또한 생육부진을 면치 못하였다.
이런 가뭄은 앞으로도 더욱더 빈번하고 극한 현상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상이변이 확대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농업기반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이런 가뭄에 대비해 평소에도 기상과 저수량을 분석하고 양수 장비를 확보 점검하며, 가뭄상습지역을 관리해 오고 있다.
시설별 생육 단계별로 용수공급 능력을 정밀 분석해 물 부족이 예상되는 지역 및 가뭄상습지역에 농업용수확보 공급대책을 사전에 수립해 가뭄이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자원 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강우 패턴이 6∼9월에 강우가 집중되고 11∼4월은 갈수기로 강수량이 부족하고 계절 편차가 커서 시기별·지역별로 물 부족 및 가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형 특성상 국토의 70% 이상이 경사도가 20% 이상되고 홍수기의 폭우도 단시간에 하천에 유출되는 반면 갈수기에는 하천의 유량이 크게 줄어 유지용수에 빈약하다.
이러한 이유로 홍수기에 강우를 저장하여 농업용수를 비롯한 각종 용도의 물을 공급하고 홍수를 예방하며, 갈수기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댐·저수지·양수장·보 등의 수리시설의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
앞으로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물부족을 야기시키고 물부족은 농업생산성을 급격히 떨어뜨리면서 물과 식량의 확보가 국가의 경쟁력을 이루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안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극한 기후변화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인류 생존에 직면해 있는 문제이다.
지금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수리시설물을 잘 관리하여 가뭄 및 이상기후변화에 잘 대비하는 것이다.
재해없는 지속적인 풍년농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어촌용수의 재이용시설을 확충하고 농어촌용수의 이용 합리화 계획을 새롭게 수립해야 하며 수리시설의 재편과 함께 개?보수사업 등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제 가을의 황금들녘을 바라보면서 농사일이란 게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올해는 가뭄에 폭염으로 더 힘들었다.
가뭄과 폭염 속에서도 말라 죽어가는 농작물을 돌보고 또 돌보는 농민의 손길은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그렇게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던 농작물이 가뭄과 폭염 속에서도 물이 없어서 말라 죽어가는 것을 지켜만 볼 수밖에 없는 농부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했지만, 이제는 그 어려움을 다 극복하고 풍년농사를 이루어서 다행스럽다.
농사는 생명으로 생명을 가꾸고 돌보는 존엄한 일이다. 어려운 시련과 고난이 있어지만 농촌들녘에는 어느 듯 황금색으로 치장하였다.
이처럼 모든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수확하는 것은 여전히 큰 기쁨이다. 씨 뿌리고 거두는 동안 참으로 많은 역경과 고난이 배어 있었고, 농부의 노고가 있었기에 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우리 국민 모두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언제나 말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는 농민이 있기 때문에 우리 농촌이 존재할 수 있다.
황금빛 수확의 계절 가을, 농부가 흘린 땀방울의 의미와 그 노고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러한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서는 수리시설물을 잘 정비하여 아무리 심한 가뭄과 폭우가 오더라도 마음 편한 농사를 지을수 있도록 농업 기반시설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과 지속적 투자가 절실한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