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암각문조사단, 부산면 수리봉서 ‘위원량 망곡서’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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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암각문조사단, 부산면 수리봉서 ‘위원량 망곡서’ 발굴
  • 조창구 기자
  • 승인 2020.11.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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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문화원은 장흥암각문조사단이 장흥군 부산면 수리봉 암각문을 비롯해 6곳의 암각문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장흥문화원은 ‘문림의향 장흥지역 암각문 영상제작’과 ‘장흥의 암각문을 따라 걸으며 옛 선비들을 만나다’ 사업의 일환이다.

해동암각문연구회(회장 홍순석 강남대명예교수)와 장흥문화원(원장 고영천) 향토사연구팀과 공동으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5월 까지 추진하고 있다.

해동암각문연구회 조사팀으로 홍순석 회장, 강양희 부회장, 최은철 연구원, 오준석 보조연구원이 참석했으며, 장흥문화원 향토사연구팀으로 위종만 사무국장이 참가했다.

이번 현장조사에서 새로 발굴된 자료로 부춘정 암각문 3건, 월산재 석비 2건, 부산면 수리봉 암각문  1건 등이다. 특히, 부산면 수리봉 정상의 바위에 새겨진 암각문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홍순석 교수는 부산면 수리봉의 ‘위원량 망곡서(魏元良 望哭書)’ 암각문에 대해 “이 암각문 자료는 1910년 한일합병의 국치 소식을 접한 장흥지역 유림 위원량 선생이 울분을 토로하고자 수리봉 정상에 올라와 나라 잃은 울분을 칠언절구 한시에 담아낸 것으로, 시를 짓고 암각문을 조성한 연대가 분명이 새겨져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위원량(1882~1945)은 장흥의 유학자로 초명은 종량(鍾良), 자는 여진(汝眞), 호는 회은(晦隱)이다. 위계선(魏啓善)과 인천이씨(仁川李氏) 사이에서 3남 중 장남으로 1882년에 장흥군 부산면 기동에서 태어났다.

회은 위원량의 집은 역대 장흥위씨 가문의 천석꾼 집안이었다. 그는 부산면 구룡리 자미마을 수리봉에 송암정松岩亭[영이루詠而樓]를 짓고 소요하였다. 송암정은 1964년에 경호정鏡湖亭을 중수할 때 현 위치인 예양강변에 이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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