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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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 163
  • 장강뉴스
  • 승인 2026.11.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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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달을 보내오다

빛고을에 살면서
달은 제대로 못 보고 
별은 아예 못 본다고 징징거렸더니 
달을 보내왔다  

누가 
달이 고픈 나에게
달을 보내왔는지
알려고 하지 마라   

스마트폰 카톡방에 
당당하게 얼굴 내민  
보름달

천千 강에 얼굴 내민 저 달이 
달빛으로 
물결에게 작업을 하여 
보석을 낳고 있겠지 

빛고을에 살면서 
달을 제대로 못 본 내가 
달이 
달빛으로 
물결에게 작업을 하여 
보석을 낳는 걸 보았겠는가  

달이 고픈 나에게 
달을 보내온 이에게 
나는 
무얼 보내야 하나
   
「달을 보내오다」라는 
詩를 써
달을 보내온 이에게 
보내면 
이보다 좋을 수가 없으려나

빛고을에 살면서
달은 제대로 못 보고 
별은 아예 못 본다고 징징거렸더니 
달을 보내왔다  

김재석 시인
김재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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