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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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 시인과 떠나는 감성여행 161
  • 장강뉴스
  • 승인 2026.10.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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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별이 빛나는 밤에

세상의 그 많은 바닷가 중에
소등섬을 거느린 바닷가를 찾은 내가
밤하늘에 만삭인 달과 
주피터와 시리우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내가 
만삭인 달과 
주피터와 시리우스를 눈여겨보는 걸
만삭인 달과  
주피터와 시리우스가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만삭인 달 가까이 다가선 주피터가
사고를 칠 것 같아도 
사고를 치지 않는 건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시리우스를 비롯한 뭇별들이 지켜보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주피터가 
사고를 칠 정도로 분별력이 없는 게 아니다 

한편 
주피터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달빛으로 
앞바다의 물결을 어루만져 보석을 낳는 
만삭인 달을 보면 
달은 재주가 비상하다    

시리우스를 비롯한 뭇별들이 
만삭인 달 가까이 다가선 주피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다고 할 수가 없는 건 
밤하늘 어디에도 질투가 없는 곳은 없어서다

밤하늘을 지켜볼라  
만삭인 달이 
물결을 어루만져 태어난 보석을 지켜볼라   
어느 한 곳도 포기하지 않는 나는
못 말려다   

세상의 그 많은 바닷가 중에
소등섬을 거느린 바닷가를 찾은 내가
밤하늘에 만삭인 달과 
주피터와 시리우스만 눈여겨보는 게 아니라   
만삭인 달이 달빛으로
물결을 어루만져 태어난
보석도 눈여겨보고 있다  

김재석 시인
김재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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