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장흥 8정자'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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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장흥 8정자' 문학기행
  • 장강뉴스
  • 승인 2025.12.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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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전남미래자동차고 1학년)
이지아 전남미래자동차고 1학년
이지아 전남미래자동차고 1학년

 

선조들의 삶과 생각을 담은 문화유산

2025년 11월 우리 학교 1학년은 지역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전남 장흥의 ‘8정자’ 답사를 다녀왔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모였을 때는 모두 조금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버스에 올라타고 목적지를 향해 가자 금세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이동 중에 오늘 보게 될 정자들의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고, 그 설명을 들으며 정자가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을 담은 중요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자를 보러 향하는 길은 가을 색이 질게 배어 있었다. 붉게 물든 산과 탐진강이 함께 보이는 구간에 들어서자 창밖 풍경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시끄럽게 떠드는 친구들이 목소리와 창밖을 보니 인상적이었다. ‘오늘 답사가 단순한 견학으로 끝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느낀 건 ‘정자가 자연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점이었다. 정자라는 공간이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지던 장소라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창랑정었다. 물가에 지어져 ‘청량의 맑은 물’을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처럼 주변 풍경이 정말 깨끗하고 고요했다. 이어서 방문한 두 번째 정자는 영귀정으로, 이름처럼 고향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내고 싶어 했던 옛 선비의 마음이 담긴 장소라고 했다.

세 번째로 갔던 독취정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혼자 책 읽고 마음을 수영하던 공간이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정자에서 있으니 조용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네 번째로 방문한 곳은 서인정이었는데, 충성과 올곧은 마음을 강조한 아름답게 정자의 분위기도 단정하고 정직한 느낌이었다. 다섯 번째 정자는 동백정으로, 주변의 동백나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동백꽃이 겨울에도 꿋꿋하게 피어 ‘절개’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조용한 환경 덕분에 그 의미가 더 깊게 다가왔다.

여섯 번째로 들른 용호정은 절벽 위에 자리한 정자로, 효심 깊은 사람이 부모의 묘를 바라보며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강물 소리가 잘 들리고 전망도 탁 트여 있어서, 잠시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졌다. 일곱 번째 정자인 부춘정은 임진왜란 의병과 관련된 인물이 세운 곳이었다. 선생님께서 충절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설명해 주셔서, 정자를 바라보며 그 역사적 무게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경호정이었다. ‘경호’라는 이름처럼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고요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정자였다. 하루 동안 여러 정자를 두러보며 지쳐 있었지만, 경호정에서 바라본 강과 산의 풍경은 마지막 장소로서의 여운은 충분히 남겼다.

이번 답사를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경호정 앞에서 선생님과 몇 명 학생들이 다같이 사진을 찍었을때의 순간이다. 선생님께서 먼저 사진을 찍자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덕분에 좋은 추억을 사진으로 담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정자는 단순히 풍경을 즐기는 장소가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담은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는 이번에 가지 못한 다른 정자들도 직접 방문해 보고 싶고, 계절이 바뀐 장흥의 모습도 궁금하다. 이번 답사를 계기로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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