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장흥 8정자' 문학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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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장흥 8정자' 문학기행
  • 장강뉴스
  • 승인 2025.12.1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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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장흥관산고 3학년)
김성주 장흥관산고 학생
김성주 장흥관산고 학생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사인정 ’

장흥교육지원청과 장강신문 주최한 ‘장흥 8정자 문학기행’을 지난 11월 24일 다녀왔다.

친구들과 단체로 함께 문학기행을 간다는 것이 왠지 낯설고 생소했지만, 한편으로 설레는 마음도 있었다.

어찌 보면 고교 시절 마지막 여행이라는 생각에 가벼운 마음을 나섰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 이토록 아름답고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

장흥 8정자(창랑정, 독취정, 사인정, 영귀정, 용호정, 동백정, 경호정, 부춘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인 사인정을 소개한다.

사인정 초입에 들어서면 카펫처럼 깔린 노란 은행잎과 돌계단 길, 곧게 뻗은 은행나무가 어우러져 가을의 정수를 담아내고 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사인정 초입에 자리한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늠름한 자태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했다. 은행나무는 세월의 깊이를 머금고 황금빛으로 물들어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은행잎이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하거나, 돌계단 길을 따라 걸으며 정자의 정취를 만끽할 것이다.

김필 선생을 추모하며 후손들이 왜 이곳에 정자를 지었는지 알 것 같다.

사인정은(문화재: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5호) 장흥읍과 강진군 군동면 접경인 국도 2호선 경계의 설암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배면에는 우거진 노고 수목들이 둘러있고, 전면은 탐진강(예양강) 물이 굽어 보이는 등 자연경관이 매우 훌륭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김필(1426~1470)선생이 계유정란(1453년)이후 1454년에 벼슬을 내려놓고 장흥으로 내려와 부산면 내안리에 터를 잡고 생활하면서 어인보를 축조하고 금강위에 정자 근처를 자주 찾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후손들이 김필 선생을 추모하는 의미로 사인이라는 벼슬 이름을 따서 사인정이라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특히, 사인정 바로 곁에 백범 김구가 썼다는 ‘제일강산(第一江山)’ 암각자가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다.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과 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민족의 지도자이며 겨레의 큰 스승인 독립운동가 백범(白凡) 김구(金九) 선생이 사인정에 머물면서 썼다고 한다.

바위에 새겨진 ‘제일강산(第一江山)’을 보면 고난의 길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김구 선생의 독립에 대한 열망이 느껴져 숙연함이 고개를 숙이게 한다. 또한,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사인정뿐만 아니라 다른 정자들도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전체적으로 장흥에 이런 마음의 휴식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휴식을 취할 때만이 아닌 글을 쓰는 데 있어 영감을 얻는 데 무척 도움이 될 듯싶다.

문학에 대한 조예가 없다고 할지라도 마치 본인이 시인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자연과 하나 된 휴식을 느끼고 싶다면 장흥 8정자 중 한 곳에 가는 것을 매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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