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도지사는 취임 이후 첫 번째 시책이자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공모했다.
10년동안 국비 1064억, 도비 564억원, 시군비 1005억 등 총 2633억 원이 투자되는 섬 가꾸기 사업은 도의 정책방향이 집중돼 있어 사업유치를 위한 시군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당초 가우도의 <가고 싶은 섬 가꾸기>사업 선정을 바라보는 시선은 낙관적이지 않았다. 1004개의 섬을 보유한 신안군에 비해 8개의 섬 중 유인도는 가우도 1개 뿐인 강진군은 될리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일부 평가위원은 다리가 놓인 가우도는 섬 가치가 없다라는 말도 남겼다.
이런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자 강진군은 치밀한 전략과 철저한 준비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월 4일 이낙연 지사를 초청해 가우도를 미리 답사하게 했다. 강진원 군수가 생태탐방로를 함께 걸으며 직접 가우도의 개발 현황을 보고했다.
가우도 사전방문을 한 이낙연 지사는 “섬 고유의 생태자원 보존을 통한 가우도의 개발 모습이 도가 지향하는 섬 가꾸기 방향과 매우 흡사하다. 섬 생태를 살리며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됐으며, 지금까지 사업투자가 잘 이뤄져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곳으로 군과 주민들의 개발의지도 강해 임기내 성과를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고 평했다.
군은 강진만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출렁다리, 섬 속의 생태 숲으로 조성된 생태탐방로와 강진만의 풍족한 어족자원을 활용한 복합낚시 공원 등 가우도를 힐링메카로 부각시켰다. 차가 드나들 수 없는 점은 향기나는 섬, 자연이 숨쉬는 매력적인 쉼터로 재조명시켰다.
이낙연 지사의 방문과 강진군의 치밀한 전략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받던 가우도는 오히려 섬 가꾸기 모범모델로써 주목을 받았다. 적은 수로 많은 적을 상대 할 수 없는 이른바 중과부적(衆寡不敵) 상태에서 강진군의 지혜가 빛을 발해 극복한 것이다.
앞으로 가우도에는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가고싶은 섬 선정으로 5년간 매년 8억 원씩 40억 원이 투자되며, 42억원을 투자해 6월까지 25m 높이의 청자전망탑이 건립되고 청자전망탑에서 대구면 저두리까지 843m의 공중하강 체험시설이 추진된다.
특히 이번 가고싶은 섬 선정으로 홍보효과를 누려 2024년까지 120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 섬 여행자의 상당수가 가우도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우도 섬을 중심으로 출렁다리가 연결된 다산초당이 있는 도암면과 청자도요지가 있는 대구면 일대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강진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판매도 덩달아 늘어나는 등 가우도 섬 하나가 인접지역까지 생기를 불어놓고 파급효과를 가져와 강진의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애기다.
강진원 군수는 “군수와 군민들의 노력이 쌓여 성과를 달성해 가고 있다. 이번 가우도의 가고싶은 섬 선정은 그 상징같은 성과로 강진발전의 청신호를 밝힌 것이다”며“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가우도를 전남의 대표 브랜드 섬으로 개발한 것처럼 강진의 모든 강점들을 마케팅해내 강진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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