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一張一弛(일장일이)와 以長擊短(이장격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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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一張一弛(일장일이)와 以長擊短(이장격단)이란?
  • 장강뉴스
  • 승인 2018.05.0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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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선(장흥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
▲ 백남선

옛날부터 군자는 대로 행이라.

살짝 비켜가는 감미로운 일장일이 문무지도 이 사람은 암적인 요물이기데 한없는 가능성을 가진 동시에 또한 지혜일묘의 보잘 것 없는 존재이기도 한다.

이장격단의 내용중 내 장점으로 남의 단점을 친다는 우화하는 것이기에 언제나 완벽한 것 같으면서도 따지고 보면 약점 투성이건데 역시 인간임에 틀림없다.

조선 세종대왕때 그 유명한 황희 정승이 민심을 살피기 위해서 암행차 강원도 어느 고을을 지나고 있었는데 두 무리의 황소가 논갈이 쟁기질을 하고 있었는데 “여보게 주인장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나”하고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였으나 농부는 아무 말 없이 지나다가 논기퉁에다 쟁기를 두고 논두렁밖으로 나오서 황희 재상 귀에다 작은 목소리로 왼쪽 소가 더 일을 잘한다고 귀뜸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사기저하로 일을 못한다는 이야기와 일장일이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황희재상이 하루는 한가롭게 글을 읽고 있는데 여자 종이 숨을 헐떡이면서 뛰어들어와 움음섞인 목소리로 하소연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여자 종과 싸움을 하였는데 자기는 전혀 잘못이 없고 오직 상대방이 자신을 못살게 굴어 싸웠으나 힘이 모자라 졌으니 이 심정을 이해하여 상대방을 좀 야단쳐 달라는 것이었다.

황희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고 대답하기를 “네 말이 옳으니 염려말고 나가서 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했다. 얼마 있으니 그 상대방의 종이 달려와서 눈물로 호소하기를 “사실은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고 먼저 들어왔던 종이 처음부터 질투하고 요령만 피워 남을 해치기에 자신이 나서서 싸움을 한 것인데 공께서는 내용을 모르시고 그 애 말만 옳다고 하시니 억울함니다”하고는 변명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황희는 역시 돌아보지도 않고 “네 말이 옳으니 모두 사실임을 알고 있노라고 대답하면서 나가”라고 했다. 옆에서 시중을 들고 있던 황희의 조카가 이번에는 화가 났다. 숙부님께서는 어쩌자고 두 아이에게 모두 옳다고 하십니까? 시비를 가려야 하실 어르신께서 그러시면 어떻게 질서유지를 하실 것입니까?“하고는 정색을 하고 따졌다.

황희는 역시 고개를 돌리면서도 ”네 말도 또한 옳다“라고 대답해 버리고 말았다. 얼핏 보기에는 우유부단한 황희 정승이 꾸짖을 줄 모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대인의 처세가 아니겠는가? 서로 싸운 두 여자종은 공의 이 대답에 아마 부끄러워 반성하였을 것이다. 물론 황희는 무턱대고 모든 문제에 이렇게 처리했다고 보면 큰 실수다.

이 경우가 일이에 해당함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장과 이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문제만이 영원히 남는다. 여기에서 인생 활로의 험하고도 어려운 고비를 실감하게 된다.

몇 년 전 한방, 약사업끼리 분쟁과 의약분업, 약사 극단 투쟁 엄벌로 치닫는다는 뉴스보도를 접하면서 슈바이쩌, 페스탈로찌, 허준을 생각하면서 전국민에게 약, 조제의술, 환자들 고통의 느낀 점을 문항을 제시하여 간단하게 적어보라고 의문의 시험문제를 주었다.

과연 의사 약사는 어떻게 진술할까? 자기 주장이 옳다고 한결같이 꿈과 낭만이 가득찬 줄 알았는데 분쟁의 불씨가 잠복한다는 것이다. 일장일이와 이장격단을 반복하는 동안 멋있는 인간의 행복생활을 영위하기 바라며 정말 알차고 선진복지 건설에 매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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