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지혜는 인격의 총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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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지혜는 인격의 총체
  • 장강뉴스
  • 승인 2018.04.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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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장강신문 논설위원)
▲ 최일중

지혜가 있는 사람은 가급적 후회스런 일을 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신임을 받으며 그가 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늘 덕스럽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지혜로운 사람들의 특징은 생산적인 사람, 정직한 삶, 교만하지 않음, 실용적인 삶, 거짓말하지 않음, 베푸는 삶, 마음이 즐거움, 판단력 있는 행동, 노하기를 더디게 함, 지식 있음, 이웃을 귀하게 여김,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김, 등 사람들이 좋아하는 덕목을 갖추고 실천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으로 인하여 시비를 만들지 않고 자신을 낮추고 사리 분별력 있게 행동한다. 말 할 때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가운데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하고 상대방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한다.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 며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며 악(惡)을 막고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준다.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말하지 말고 이치가 명확할 때 말하고 행동하며 남을 모함하거나 비겁하지 말고 중도(中道)의 길을 가는 것이 지혜로운 이의 모습이다.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므로 냉정과 뜨거움을 잘 조화롭게 하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때와 처지를 살필 줄 알고 역경은 이겨내면서 자부심을 갖고 몸은 낮추면서도 더 위엄을 보이는 모습이 지혜로운 삶이다.

사람이 사는 데는 풍부한 지식이나 재산도 필요하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명한 지혜이다. 당면한 어려운 상황이나 시련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지식이 가르쳐 줄 수 있으나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가의 판단은 곧 지혜로움만이 해결한다.

어느 날 관객들로 꽉 메워진 극장에 불이 났다. ‘불이야’ 하고 소리치면 서로 먼저 나가려다가 큰 혼란 속에서 대형사고가 날 것을 예상한 극장 측에서는 희극 배우 한 사람을 무대 위에 내세워서 침착하게 불이 난 사실을 청중에게 알림으로 질서 있게 차근차근 나가도록 유도했다. 청중들은 어쩌면 저렇게 진짜 불이 난 것처럼 말할 수 있느냐며 그 배우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다급해진 희극배우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양손을 휘 저으며 ‘여러분 정말입니다. 정말 불이 났다’라고 말했으나 청중은 더욱 좋아하면서 ‘야 어쩌면 저렇게 거짓말을 참말처럼 잘 할 수 있을까’하고 열광했다. 이러는 가운데 극장 직원들은 뒤 자석에서부터 청중들을 질서 있게 안내하며 무사히 대피를 시켰다. 만약 불이 난 것을 전체 청중이 알았다면 서로 먼저 나가기 위해 아수라장이 되고 인명 피해도 많았을 것이다.

음악의 신동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1755~1791)는 어릴 적에 장난꾸러기였다. 어느 날 어린 모차르트는 친구들과 모인 곳에서 아무도 칠 수 없는 화음을 쳐 보일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고 믿지 못한 친구들은 내기를 걸었다. 그러자 모차르트는 재빨리 오선지에 화음을 그렸다. 그것은 건반의 왼쪽과 오른쪽 끝 부분을 치는 화음이었는데 오선지 꼭 한가운데에 또 하나의 음표가 있는 곡이었다. 왼손과 오른손을 다 사용한다 해도 가운데 음표만은 도저히 칠 수 없는 화음이었다.

친구들이 한결같이 ‘이것은 누구도 칠 수 없어’라고 말하자, 모차르트는 하지만 ‘난 칠 수가 있어’하며 피아노 앞에 앉았다. 양팔을 벌린 모차르트는 건반을 누르면서 한 가운데의 건반을 코로 누르는 것이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일, 그것은 모차르트처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고를 전환함으로써 불가능을 가능한 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안되다’라는 체념과 포기보다는 여러방면으로 노력해 봄으로써 불가능한 일도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지혜는 지식을 바르게 사용하는 인격과 기술의 총체이다’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탈무드에 있다. 지혜로운 사람들의 덕목을 많이 배워 귀한 인생을 빛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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