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장흥댐 상류지 광산개발 재검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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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장흥댐 상류지 광산개발 재검토 해야
  • 장강뉴스
  • 승인 2018.04.0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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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훈(장흥읍)
▲ 엄영훈

대통령께서는 5,200만명의 대한민국 국민을 모시고 100년 대계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국민 앞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되고, 전남 도지사께서는 200만명의 전남도민을 모시고 50년 대계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도민 앞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하며, 장흥군수께서는 4만명의 장흥군민을 모시고 30년 대계의 청사진을 군민 앞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3월 장강신문 1면에 실린 ‘장흥군 유치면 대천리 규석광산개발’ 기사를 보고 장흥의 미래의 대해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규석광산개발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도 받질 않는 상황에서 광산개발 허가를 내준 것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장흥군에서 허가를 내준 과정에서 아무런 결함사항이 없어서 허가를 내줬다고 해명하겠지만 장흥댐에서 나온 식수는 목포, 무안, 신안, 영암, 강진, 완도, 진도, 해남, 장흥 등 9개 시군의 젖줄로써 72만 8천명이 먹는 물이다.

장흥댐 상류에 광산개발을 하면 분진과 돌가루가 당연히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르듯 장흥댐으로 유입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데도 허가를 내준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과거 1981년 지금으로부터 37년전 에그니스 태풍이 강타했을 때 우리 장흥의 강수량은 650㎜에 해당 되면서 필자가 동교다리 위에서 엎드려 강쪽으로 손을 뻗으면 강물이 손바닥에 닿았던 기억이 있다.

앞으로 그렇게 많은비가 내리지 말란법도 없다. 큰 비가 내려 채석장의 분진과 돌가루가 장흥댐으로 흘러 우리의 식수를 위협할 정도로 환경에 심각한 피해가 간다면 당연히 공사중단 명령을 내리게 될 것이고 광산개발업체는 영업을 못하게 되면 영업권을 가지고 군에 행정소송을 낼 것이다. 행정소송에서 지면 군에서 군민의 혈세로 보상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도 있다.

이렇듯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유치면 대천리 광산개발은 행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지만 허가를 내주기전에 군민들에게 공청회나 설문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장흥의 환경과 군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 만큼은 군민들에게 공유하고 군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행정이 장흥의 1000년 대계의 1순위로 보인다.

장흥댐 상류지인 유치면 대천리 규서광산개발은 다시한번 군민 공청회를 통해 추진하기를 바란다.

아름다운 장흥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현재 살고 있는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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