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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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봄
  • 장강뉴스
  • 승인 2018.04.0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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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 김금

봄은 겨울의 빈 자리를 메우고 온 천지에 따스한 기운을 전하는 계절이다.

얼음이 녹고 대동강물이 풀리며 개구리를 비롯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생명의 계절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봄이다. 겨울 외투를 벗은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벼워 졌고 얼굴엔 여유와 웃음이 묻어난다. 봄은 꽃으로 시작해 꽃으로 끝난다. 동백과 매화는 엄동설한이 막바지 심통을 부리는 가운데 피어나 봄이 왔음을 알린다. 이어 피어난 벚꽃과 산수유, 목련,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은 갖 봄꽃의 봄의 시작에서 절정 끝자락까지 피고 지며 봄을 채운다. 그래서 봄은 갖가지 봄꽃만으로도 볼거리가 넘쳐난다.

봄의 어원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따스함을 뜻하는 불의 옛말인 ‘불과 오다’의 명사형 ‘옴’이 합해져 불의 ‘ㄹ’ 이 탈락해 봄이 됐다는 설이다. 또 다른 학설은 ‘보다’라는 말의 명사형 ‘봄’ 원래 ‘새봄’으로 불리다 ‘새’가 빠지고 봄으로 굳어졌다는 견해다. 어디에서 왔건 봄에는 따스한 생명의 기운이 온 누리를 감싼다는 뜻이 들어있다.

하지만 봄이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기쁨만을 주는 것은 아니다. 시인 김소월은 자신의 시 ‘진달래 꽃’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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