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과 대한불교조계종 보림사의 주최로 열리는 이 전시에서는 보림사 남·북삼층석탑(국보 제44호)에서 발견된 탑지석과 사리합 등 6점의 성보문화재가 공개됐다.
아울러 1900년대 초반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촬영한 보림사의 사진도 전시되어 보림사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보림사 삼층석탑 성보문화재는 1934년 훼손된 석탑을 보수할 때 1층 탑신부(탑의 몸체) 사리구멍에서 발견됐다.
특히 탑지석(塔誌石·탑의 중수 사실을 기록한 석판)에는 보림사의 남·북 삼층석탑이 870년 헌안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다는 기록이 있어 당시 선종 사찰과 통일신라 왕실과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이 특집전은 성보문화재가 발견된 이후, 80여 년 만에 장흥 보림사에서 친견할 수 있는 진귀한 기회였다.
한편, 장흥 보림사는 신라 경덕왕 18년(759) 원표대사가 개창했으며 헌안왕 3년(859) 보조선사 체징(體澄· 804-880)에 의해 선종 구산선문의 중심 도량이 됐던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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