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덤프연합회, 덤프대여료 놓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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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덤프연합회, 덤프대여료 놓고 마찰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7.04.03 0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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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도암 학장리 일원 148만여㎡ 부지에 골프장 건설

연합회, 1일 8시간 45만원 요구…군청 앞서 시위 벌여
시공사 “공사기간 길어 덤프사업자와 단가 조정” 반박

▲ 강진군건설기계덤프연합회 ‘정상단가’ 쟁취 - 강진베아채 골프리조트 조성 사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강진군건설기계덤프연합회에서 작업시간 준수, 정상단가 책정을 요구하며 지난달 27일 공사현장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강진군 도암면 학장리 일원 148만여㎡ 부지에 조성 중인 강진베아채 골프리조트 건설 시공사와 강진군건설기계덤프연합회(이하 강진덤프연합회, 회장 김재길)가 덤프대여료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강진군 등에 따르면 강진베아채 골프리조트는 도암면 학장리 일원에 총 사업비 550억원을 투입해 27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을 지난 1월 공사에 들어갔다.
강진덤프연합회는 골프장 시공사가 덤프트럭 하루(8시간) 작업비 45만원선을 무시하고 35만원에 책정해 공사를 하고 있어 지역 덤프대여 시장 경쟁을 허물어 가격붕괴를 조장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또 강진덤프연합회는 지난달 27일부터 강진베아채 골프리조트 건설 현장사무실과 강진군청 앞에서 ‘1일 8시간 근로 준수’ ‘표준계약서 준수’ 피켓을 들고 “정상단가 준수하라” “인간답게 살기위해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공사측과 덤프연합회가 3차례에 걸쳐 협상을 시도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첨예하게 달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항의 집회에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공사가 시작되면서 건설사측은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덤프트럭 10대분에 대해 하루 9시간 39만6천원을 책정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강진덤프연합회은 건설기계임대차 표준계약서 준수에 따른 1일 8시간 근로 및 정상단가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김재길 덤프연합회장은 “시공 전 건설사가 연합회와 협의를 거치지 않고 덤프트럭 사업자 몇 사람과 계약을 최저 단가로 체결했다” 며 “이는 지역 덤프 시장경쟁을 흩트리는 최악의 수순을 밟았다”고 격분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정상단가를 무너뜨리면 타 시공업체에서도 똑같이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해 회원들 생존권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덤프트럭 한 사업자는 “덤프트럭대여 하루 8시간 정상단가 45만원을 주지 않고 단가를 후려쳐 버리면 가격붕괴로 회원들의 생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며 하소연했다.
반면, 시공사측은 “하루 이틀 덤프트럭 대여하면 하루 45만원 책정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덤프트럭 10대분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꾸준히 1년정도 대여하는 입장에서 45만원은 턱없이 많은 금액이며 당연히 단가 조정이 가능한 부분이다” 며 “단가에서도 타 공사현장에 비해 높은 단가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덤프사업자와 1일 9시간 작업, 39만 6천원에 합의해 표준계약서 작성하고 공사에 들어갔다”며 “공사현장 중장비 사용은 시공사 측의 고유권한으로 지역 사업자와 계약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도 없으며 가급적 지역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싶은 입장이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진덤프연합회는 “현재 강진을 비롯한 장흥 해남 등 인근지역 공사현장에서 8시간 45만원에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 점을 비춰보면 결과적으로 10만원 가량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다” 며 “8년째 공사 중인 관내 저수지공사현장에서만 42만원에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고 반박했다.
강진덤프연합회는 건설현장사무소와 강진군을 항의 방문해 생존권을 지켜달라며 군수 면담을 요청하는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섰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자 지난달 30일부터 한달간 군청 앞, 건설현장사무실 앞에서 집회 신고를 내고 시위에 돌입했다.
한편, 골프장 공사현장에는 인근 마을 주민 2명(비회원), 강진에 거주한 4명(탈퇴회원), 목포지역 4명의 덤프트럭 사업자로 총 10대가 골프장 공사현장에 투입됐으며, 강진 덤프트럭사업자는 총 3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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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현 2017-04-03 20:00:41
갑질, 생존권 보장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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