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손균(강진군 해양산림과 산림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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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손균(강진군 해양산림과 산림관리팀)
  • 장강뉴스
  • 승인 2017.03.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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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 산을 사랑하자

▲ 손균
산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마음을 심어주고, 우리는 산에서 희망찬 나무를 심는다. 산은 그림처럼 산수가 화려한 만큼 내 마음을 넓게 펼쳐볼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요즘같은 봄철은 산불이 빈번히 발생되는 계절이다.
봄철인 2월부터 5월까지는 크고 작은 산불로 애써 가꾸어 온 산림이 불에 타 잿더미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10년 간 산불 발생의 원인을 보면 입산자 실화가 33%, 영농철 논?밭두렁 및 농산 폐기물, 쓰레기 소각 부주의가 41%, 성묘객 6%, 담뱃불 4% 기타 16% 등 대부분 사람의 부주의에서 발생되고 있다. 산불발생빈도는 가을철 18%, 봄철에 82%로 나타났고, 피해면적도 역시 가을철이 1%, 봄철이 99%로 봄철에 많으나 가을철 또한 산불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일주일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전체 산불의 40%를 차지하고, 하루 중에 13시부터 18시 사이에 집중되고 있어 화기취급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은 울창한 나무와 숲으로 가연성 낙엽 등이 낮게는 2㎝, 높게는 10㎝이상 쌓여 있어 불씨만 있다면, 연소 진행 속도가 평지보다 약 8배정도 빠르다. 건조기에 계절풍이 동반될 경우에는 더욱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게 되며, 산림은 지형적인 악조건으로 즉각적인 지상 접근이 곤란하고 불기둥이 2 ~ 30m가량 치솟는다. 중심부의 화염온도는 1,200℃가 넘고, 주변연기 또한 600℃의 고온으로 현장은 난기류로 진행방향으로 급속도로 번져 인근주택 및 가옥까지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산불진화요령은 헬기, 소방차, 읍?면 이동차 등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물을 뿌려 화재에 대처하고, 산세가 험하고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삽이나 솔가지로 두들겨 불을 끈다. 화세가 강하고 연소 확대가 빠른 경우에는 방화선을 설정하고, 다른 적당한 소화수단이 없을 경우에는 연소진행 방향의 앞쪽에 불(맛불)을 놓아서 산불을 진화 한다.
아울러 산불 진화 시 경사가 급하거나 좁은 골짜기에서 무리한 진화활동은 연기에 의한 질식사 또는 불길에 휩싸이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며 굴러 떨어지는 돌, 강한 바람, 돌풍, 부러진 나무, 야간 이동시 추락, 전도 등의 사고에 대비하여야 하며 무질서한 개별 행동, 안전수칙 불이행은 곧 인명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람을 등지고 접근하며 불길이 약한 쪽으로 접근한다. 불길에 휩싸인 경우에는 나무가 적은 곳, 암석지대, 개울, 움푹 파인곳, 이미 불탄 곳으로 대피하며, 혼자 고립되지 않도록 반드시 조별 진화활동과 무전기, 휴대폰 등 통신연락망 확보가 중요하며 방화복, 장갑, 방진마스크 등 안전장구 착용을 철저해야 한다. 노약자는 가능한 진화를 피하고, 불길이 약한 측면부터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진화작업을 임해야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불이 발생 했을 경우 최우선적으로 군이나 가까운 소방서로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5월까지는 산불조심 강조기간이다. 산림 및 산림인근에서는 화기취급, 성냥?라이터 소지, 산불이 우려되는 등산로는 입산을 자제해야 하며, 논?밭두렁 소각은 병해충방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산불원인의 20~30%를 차지하는 만큼 소각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산불은 민관군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초동 공동대처가 함께 이루어져야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후손에 물려줄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산불로 인하여 잿더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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