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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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 장강뉴스
  • 승인 2017.03.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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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발상(發想)의 삶


▲ 최일중(성균관 전인)
옛 말에 일신이라는 말이 있다. 나날이 새로워진다는 뜻이다. 구각을 하나씩 벗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워질 때 삶에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 매사 깊이 생각하며 새로운 발상을 해 나갈 때 우리의 삶은 새로워지고 발전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가 발전하는 힘은 인간의 창의적인 발상에 달려 있는 것이다. 새로운 발상은 고착적인 생각의 우리를 깨뜨려야 하는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새로운 발상을 위해서는 의문을 갖고 창조적 직관의 출발로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을 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창의성이 풍부한 사람도 있고 모자라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실험 결과 창의성은 누구나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발상을 하는 길은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며 창의는 결코 먼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다. 바로 자신의 하고자 하는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독창력을 발휘하여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잘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재적인 수학자 독일의 가우스는 어려서부터 수학에 재능을 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수학시간에 선생님이 1에서 100까지의 숫자를 모두 합하면 얼마나 되느냐는 문제를 냈다. 학생들은 연습장에다 덧셈을 하느라고 바쁜데 가우스는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손을 번쩍 들었다. “선생님 다 했어요.” 선생님은 가우스가 보여주는 연습장을 바라보았다. 연습장에는 정확히 5050이라는 숫자가 적형 있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 할 수 있었는지 물어 봤다. 가우스는 자신이 계산한 방법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첫 숫자가 1과 끝 숫자 100을 더하면 101이 된다. 두 번째 숫자 2와 99를 더해도 101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모두 더하면 101이 50번이 된다. 그러면 101x50은 5050이 된다.”
아주 간단하고 독창적인 계산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우스의 일화를 우리가 똑 같은 일을 하더라고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독창적인 방법이 있음을 보여준다. 농부 세 사람이 길을 가다가 날이 저물어 어느 농가에 묵게 되었다. 농부들은 배가 고파서 농가의 아주머니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감자를 삶아 달라고 부탁하고는 너무 피곤해서 잠이 들고 말았다. 주인 아누머니는 감자를 삶아놓고 손님들을 깨웠으나 일어나지 앉자 감자바구니를 밥상위에 올려놓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한 농부가 잠이 깨어 감자를 보고는 동료들이 자고 있으므로 감자를 세어 1/3을 자기 몫으로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곧이어 또 한사람이 눈을 떴다. 그는 동료 한사람이 이미 자기 몫을 먹었다는 것을 모른 채 남아 있는 감자를 헤아려 그중 1/3을 먹고는 다시 잠이 들었다. 그 후 세 번째 농부가 깨어나 자기가 가장 먼저 일어났다고 생각하고는 남아있는 감자의 1/3을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이 때 앞의 두 사람이 눈을 떠보니 바구니에 감자가 8개나 남이 있었다. 주인아주머니는 바구니에 몇 개의 감자를 담아 놓았고 농부들은 각자 몇 개씩 먹었으며 세 사람이 공평하게 감자를 먹으려면 몇 개씩 더 먹어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계산해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요. 처음 사람부터 생각하면 풀기가 어렵다. 문제를 쉽게 푸는 방법은 거꾸로 시작하는 발상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 농부는 동료들을 위해 사람에 네 개씩 합계 8개의 감자를 남겨 놓았다. 결국 자기 자신은 4개의 감자를 먹었던 것이다. 두 번째 농부는 동료들을 위해 한사람에 6개씩 합계 12개의 감자를 남겨 놓고 6개를 먹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첫 번째 농부는 동료들을 위해 한 사람에게 9개씩 모두 18개의 감자를 남겨두고 자신은 9개먹은 것이 된다. 결국 주인아주머니는 밥상위에 27개의 감자를 두었던 것이다. 따라서 첫 번째 농부는 자기 몫을 전부 먹었으므로 나머지 8개의 감자 중 3개는 두 번째 농부의 몫이고 5개는 세 번째 농부의 몫이 된다. 그러면 3사람이 모두 9개씩 감자를 공평하게 먹게 되는 것이다. 이런 해결 능력이 없으면 사람들은 서로 의심하고 싸우게 되며 서로를 미워하게 된다. 현명하고 슬기롭게 살기위해서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일반적으로 기운이 세거나 몸집이 크면 강자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강자는 겁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음을 보여 주는 우화가 있어 소개한다. 사자는 자신이 밀림의 왕이기 때문에 무서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모기가 날아와서 말했다. “사자 당신이 우리하고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사자는 “너는 같은 모기쯤이야 아무리 많이 떼를 지어 온다고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어흥” 이 말이 떨어지자 모기들은 떼를 지어 사자에게 덤벼들었다. 털이 나지 않은 콧등이며 눈 가장자리 발바닥 할 것 엇이 사정 보지 않고 물어뜯었다. 결국 사자는 항복하고 말았다. 모기떼들은 승전의 기쁨을 만끽하며 의기양양하게 집으로 돌아오다가 그만 거미줄에 걸리고 말았다. “사자도 이겼는데 거미 같은 것에 잡혀 죽다니... ...세상에는 자신보다 더 강한 자가 어디엔가 있기 마련이구나” 하며 모기들은 후회를 하였다. 모기처럼 자신을 모르고 앞을 보고 시각이 없이 살다보면 후회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새로워진 시각으로 주변을 바라보며 발상의 전환도 하고 깊이 생각하며 살아 나갈 때 보다 발전적이고 창조적인 새 삶의 희열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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