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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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7.02.0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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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마음

▲ 김금 계장
우주만상을 살펴보면 두가지 상대되는 현상이 항상 조화를 이루면서 존재하고 있다. 음과 양 즉 밝음과 어둠, 생과 사, 행복과 불행, 정의와 불의 등 우리의 마음도 가만히 살펴보면 항상 두가지 마음이 상존하면서 서로 모습을 드러내려 한다. 매사에 중심과 중도가 갖추어진 불심의 주인심경과 요란;하고 어리석고 그릇된 중생심의 머슴경이 그것이다. 사람둘은 누구나 일생을 통해 복되고 편안한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그것은 주인과 머슴의 두 마음 사이에서 주인의 마음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이다.
맹자는 사람이 집에서 키우는 닭이나 개가 달아나면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찾기에 급급한데 자신의 마음이 달아난 것은 찾으려 하지 않는다라는 비유로 주인의 마음을 잃어버리고 사는 어리석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도심(道心)과 불심(佛心)이 중심이 되는 주인의 마음으로 익어가기 위해서는 수많은 미장의 시험을 잘 통과해야 한다. 법고마성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에 철이 들고 심력이 깊어지려 함에 마장 역시 성해진다는 뜻이다. 새우가 자라서 왕새우가 될 때 껍질을 벗는 과정이 있다. 이때 새우의 몸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어찌나 멀리 퍼지는지 10리밖에 있는 물고기들조차 먹이를 찾아 몰려온다고 한다. 즉 이러한 생사의 시험을 무사히 넘긴 새우만이 온전히 껍질을 벗고 왕새우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에서도 정(正)과 사(邪), 시(是)와 비(非), 법(法)과 마(魔)의 결단을 해야 할 시험을 잘 통과하려면 마음의 끈이 잘 이어져 있어야 한다. 떳떳하고 올바른 곳에 마음의 끈이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수없이 다가오는 인생의 경계 앞에서 올바른 결단을 해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진리에 마음을 체받고 살고 마음을 연하며 사는 공부길이라야 어떠한 순간들이 다가와도 주인의 마음을 선택하고 무량한 복혜를 장만해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때의 괴로움을 법있게 잘 참으면 영생의 괴로움을 면하리라 라는 말은 한결같이 진리 스승과 마음의 끈을 잘 이어서 어떠한 욕심경계 앞에서도 주인의 마음을 잘 지켜나가는 주인공이 되어 일생과 영생을 복되게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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