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송나윤(강진군보건소 예방의약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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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송나윤(강진군보건소 예방의약팀)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11.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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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같이 부드럽고 포근한 어머니

인간은 누구나 나름대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가며 성공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한다. 그 중 어떤 사람은 대통령, 정치인, 교육자,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예술가, 스포츠맨, 과학자, 사업가, 기타 등 여러 가지 목표를 정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중 어떤 사람은 성공한 사람 중간에서 포기하는 사람 등 여러 형태가 있지만 성공한 사람곁에는 소리없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자녀들을 위해 밤 세워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어머니라는 여성이 있다. 여성은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아들 딸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하는 어머니 남편의 성공을 위해서도 온갖 내조를 아끼지 않으며 혹여 남편의 사업실패로 인하여 실직자가 되더라도 당당하게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생활을 꾸려나가는 강직한 부인 남편과 자녀의 성공을 위해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는 어머니의 이름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가.
그 이름으로 우리 자녀들에게 언제나 새 희망과 용기를 불어 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바다같이 넓고 솜같이 부드러운 그 희생정신은 그 어떤 것에도 비교 할 수 있다. 오로지 사랑을 동반한 희생 이것이 우리들의 어머니 정신이다. 그 어머니 그 아내들이 있었기를 오늘날 한국경제가 이 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비롯 못 먹고 못 배우고 못 살아도 내 자녀만은 공부시켜 훌륭한 사람을 만들겠다는 그 의지가 오늘의 한국을 만든 것이다. 대한민국의 어머니는 세계 어느 나라의 어머니보다 더 훌륭하다. 어머니는 우리의 전부다.
조선시대에 아들이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려고 떠나면 뒤뜰에 정화수를 떠 놓고 백일기도 천일기도를 올렸다. 물론 오늘날에도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어머니도 하나님께, 부처님께 정성으로 기도하며 자녀의 합격을 기원한다. 이렇듯 부모는 늘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인데 간혹 어머니의 간절한 정성을 무시하고 옳지 않은 길에 빠져 어머니의 가슴을 울리는 불효자식도 있고 훌륭히 키운 자녀가 사회적으로 자타가 인정할 만큼 크게 성공하였지만 그 어머니를 외면하거나 모르는 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참으로 안타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혹자들의 말은 어머니에게 너무나 헌신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 자녀들이 상대방에게 배려할 줄 모르고 무조건적인 사랑은 자칫 자녀의 탈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가 잘 아는 성현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갔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 고서에서 우리는 매서운 이성을 가지고 자녀를 길러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다. 맹자가 13세 때 제나라에 유학을 갔으니 어린 맹자는 어머니가 몹시 보고 싶어 먼 길을 걸어 고향집에 돌아왔다. 그 때 어머니는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있다가 갑자기 방안에 들어선 맹자를 보고 말없이 짜던 베를 가위로 짝둑짝둑 잘라버리는 것이었다. 이를 본 맹자가 “어인일로 짜던 베를 자르느냐”고 물으니 어머니는 그 물음에 대한 대답대신 “너는 지금 공부를 다 끝마쳤느냐”고 되묻는 것이다. 맹자가 아지 멀었다고 대답하자 어머니는 성난 목소리로 “이놈아 이 베를 중간에 잘라버리니 쓸모가 없는 것처럼 네가 공부를 다 끝내지 않고 사사로운 정에 이끌린다면 앞으로 어떻게 훌륭한 사람이 되겠느냐” 하며 엄한 훈계를 하여 그날 밤 제나라로 돌려보냈다. 어머니의 속마음은 사랑하는 아들을 안아주고 싶었지만 먼 앞날을 보고 그날 밤으로 되돌려 보내야만 하는 그 마음은 오죽했을까. 맹자 어머니의 결단은 그처럼 단호했다. 그 결과 맹자는 후에 길이 빛나는 인물이 되었고 또 맹자 어머니의 가르침이 오늘날까지 모든 자녀 교육에 귀감이 되고 있다. 위대한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 그리고 희생정신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겠지만 어머니의 자녀 사랑도 경우에 따라서는 엄격한 규율과 자기 억제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맹자 어머니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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