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상태바
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11.05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아실현(實現)의 길은

보람 있는 생활은 자신의 목표를 향해 사명을 수행할 때 성취의 기쁨과 만족이 있다. 성취는 무엇인가를 이루어 놓는 것이다. 사람은 일 할 때가 가장 아름답고 충실하다. 일에 몰두할 때 사람은 잡념이 없어진다. 일사전념(一事專念) 할 때 우리자세는 진지하고 표정은 엄숙하다. 눈동자는 빛나고 손발에는 힘찬 맥박이 약동한다. 일에 전심전력할 때 우리의 존재에는 허점이 없고 맹점이 없고 약점이 없다. 인격이 성장하고 정신이 심화된다. 일을 통해서 인간의 성격이 활성된다. 누구나 노력에 대한 자신의 존재와 능력이 인정받고 업적에 대해 칭찬을 받을 때 흐믓한 보람을 느낀다. 백련을 살더라도 아무보람을 느끼지 못한다면 또한 부와 권력과 명예가 있더라도 생의 보람을 못 느낀다면 허망하게 산 것이다. 보람이 우리의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 하루만이라도 아주 다른 방식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면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최대한 친절해 보고 직장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그들 덕분이라는 생각으로 그들을 대하며 어떤 상황에서나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도록 애쓰고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칭찬할 만 한 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하면 하루가 새로울 것이다. 무슨 일이든 주어진 일을 억지로가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나에게 맞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능력껏 일을 하면서 이 사회에 감사하며 살면 한결 즐거울 것이다. “직장에서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 현재의 처지를 행복하게 생각하고 하루 동안 성취한 일에 대해 감사하면 하루를 보다 생산적이고 보다 행복한 것으로 만들 수 있으며 이렇게 생각하면 가장 소중한 자신이 마음의 평화를 손상시키지 않게 된다.”고 벤 자민 스타인은 말을 했다. 매일 아침 하루 동안에 있을 여러 형태의 만남에 대하여 부푼 기대를 갖고 일을 하면 평범한 일이라도 자신의 삶은 조용한 축제가 될 것이다. 1년365일 중에서 52일이 일요일이고 반만 일하는 토요일을 26일로 치면 78일이 쉬는 날이고 각종 공휴일과 년 중 휴가 등을 합하면 1년에 3분의 1은 쉬는 날이다. 더욱 하루 24시간 중 잠자고 쉬고 노는 시간을 빼면 실제 일하는 시간은 하루에 8시간정도이다. 일하는 시간보다 쉬는 날이 더 많기 때문에 자아실현을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자기의 일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인생의 보람은 자고 노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한 걸음 씩이라도 앞으로 걸어가야 높은 곳을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기후가 따뜻해서 1년 내내 꽃이 피는 나라이다. 그런데 꿀을 따서 모으는 꿀벌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그럴만한 필연적인 이유가 있다. 오래전 오스트레일리아의 꽃을 탐낸 유럽의 양복업자들이 유럽에서 가장 부지런한 꿀벌을 가져왔다. 처음에 벌들은 열심히 꽃밭을 누비며 맛있는 꿀을 따 모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1년도 채 안되어 벌들은 꿀을 모으지 않고 벌집에서 잠만 자는 것이었다. 양봉업자들은 한 참 후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꽃이 1년 중 어느 시기만 피었다가 지고 나면 꽃이 피지 않는 시기를 위해 꿀을 모아야 하지만 1년 내내 꽃이 피어 있으니 벌들은 힘들어 꿀을 모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게을러진 오스트레일리아의 벌들은 꿀을 모으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꿀을 모아 올 때 벌들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하고 역할을 잘 하는 것이지 게을러지고 잠만 자는 벌이라면 그것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 아무가치 없는 벌을 키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도 자기의 일을 꾸준히 성실하게 할 때 인정받고 대우 받고 삶의 보람이 있다. 사람이 일하지 않고 편하게 지내는 것은 자기 인생을 점점 무기력하게 만드는 결과가 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건강하게 열심히 노력 할 때가 행복하고 보람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저마다 타고난 자아를 실현하는 삶이야 말로 참으로 값지고 보람 있는 것이다. 인생의 과정에서는 몇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한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노력 없이는 그 기회를 붙잡을 수 없다. 보람 있는 삶에는 왕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참 모습을 찾아 자신을 사랑하며 남보다 더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보람 있는 삶이 자아실현의 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