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자원봉사자 적극 활용…재정적 극복

장흥군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지역의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어머니 품 같은 복지 장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지원이 미치지 못한 분야에는 지역 주민과 인적안전망을 구축하고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틈새를 메우고 있다.
특히, 각종 사회복지재단과 기업 등 외부 후원기관과 교류를 확대해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고 나섰다.
제도권 밖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수혜자 발굴을 위해서는 매월 헬프데이(Help Day)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헬프데이 서비스는 복지이장과 공무원 등 4인이 1조를 구성해 각 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5개 읍면에서 170가구의 긴급 지원 수요를 발굴해, 주택신축, 주거환경 개선, 생필품 전달 등 1억 6천여만원의 지원 실적을 올렸다.
노약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지역 노인들의 안락한 복지공간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노인복지관은 프로그램실, 야외 미니게이트볼장, 식당 등의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오는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각 마을의 경로당 운영비 지원은 이용자 수에 따라 지원을 현실화해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고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주간보호실, 물리치료실, 운동재활치료실 등을 갖추고 오는 11월 전라남도 장애인종합복지관 분관이 들어서면, 지역 장애인의 복지 수준 또한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분관 운영이 본격화 되면 전라남도에서 매년 4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받게 돼 군비 절감의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후원자원 확보를 통한 장애인작업장도 새로 들어선다. 직업재활시설 공모신청에 전라남도 1순위에 선정된 장흥군은 연말 호반건설로부터 2억원 후원을 약속 받았다. 앞으로 중앙부처와 협의하여 장애인작업장을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매월 2차례씩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한 ‘어머니 빨래터’도 운영된다. 현재까지 226가구를 방문하며 침구 932채를 세탁했다.
여성과 아동·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시책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군은 최근 여성 생리용품 구입하지 못해 어려워하는 저소득층 여학생에게 생리용품 6개월분을 긴급 지원하고 나섰다.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해서는 친정나들이를 위한 항공료와 체제비를 지원하고, 다문화전통음식거리 운영, 인터넷사용로 지원을 추진 중이다.
저소득층 희망사다리사업을 통해서는 여성단체 회원과 조손가정 어린이들이 멘토·멘티를 맺고 각종 문화생활을 함께하며 부모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양육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강화하고 지역아동센터, 그룹홈, 결식우려 아동 급식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군의 이러한 복지 지원이 마냥 퍼주기만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는 체계적인 자활사업에 참여시키고, 취업과 창업을 통한 탈수급을 유도하고 있다.
지역 자활사업을 맡고 있는 장흥지역자활센터는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과 사업 추진으로 5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건강교실 운영과 집합교육을 통해 과다 의료 진료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의료비 지원의 누수도 막고 있다. 이 같은 각종 복지시책의 효과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수상실적 횟수 또한 늘어나고 있다.
제10회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대상, 2016나눔캠페인 우수시군 선정, 2015년 장기요양기관 최우수 기관 수상 등 올해 상반기에만 복지부문에서 5개의 수상실적을 거뒀다.
국공립어린이집 신축 지원,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 23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16억6천만원에 이르는 인센티브도 확보했다.
김성 군수는 “지역사회 전체가 복지 전달체계로 나서야 보다 체계적이고 세심한 복지가 이루질 수 있다”며 “지역 주민의 동의와 공감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나아가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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