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육부(六部)를 둘로 나누어 두 왕녀로 하여금 한편을 거느리게 하여 7월 16일부터 짜내려온 베를 이날 을야(乙夜)이편(二便)에 마침 진편에서는 술,음식을 장만하여 이긴편에 사례하였음(신라<新羅>).
8월 첫 정일(丁日)에 추기석전(秋期釋奠)을 지냄.
벌초(伐草) 추석 2~3일전에 영(塋)의 잡초를 벌초함.
추석(秋夕)=가배(嘉俳)=중추절(仲秋節)=가위=한가위 날에는 새 옷에 송편 술 과일로 차례를 지내고 성묘함.
밤에 아이들이 밭에서 벌거벗고 자기 나이대로 밭고랑을 김.
강강수월래는 추석날 밤 부녀자들이 서로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뛰놀음.
8월의 음식은 송편, 시루떡, 인절미, 율단자, 토란단자.
얼마 전 내 탓이요 라는 운동은 너 때문이라는 책임 회피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자는 자각운동이다. 잘 한일은 자기의 공로로 내 세우고 잘못은 남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책임의 전가는 정직하지 못하고 부도덕한 것이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해야 하는 일에 책임을 느끼고 실행하는 사람이 믿음직하고 위대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책임자가 아니고 주인이 아니다.
옛날 송나라에 한 왕이 있었다. 왕은 잘되는 일은 모두 자신의 일로 돌리고 절못된 일은 다름 사람 탓으로 돌렸다. 때는 가뭄이 들어 백성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왕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공작, 원숭이, 곰 등의 동물들을 기르며 백성들이 먹어야 할 식량까지 축내고 있었다. 굶주린 백성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싸움을 벌이고 거리 곳곳에서 지쳐 쓰러져 가는 사람이 날마다 늘어갔다. 그런데도 왕은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창고에 쌓아둔 쌀을 나누어 주려하지 않았다. 보다 못한 신하가 왕께 아뢰었다. “전하 지금 백성들 중에 굶어 죽는 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창고의 쌀을 백성들에게 나눠줘야 합니다.”
“그게 어디 내 탓인가? 흉년 탓이지!”
우리 속담에 잘되면 내 공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 있다. 위 이야기 속에 왕이 백성을 구제하는 일 이 자신의 임무임을 깨닫지 못하고 흉년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에 대한 자각과 인식이 부족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임 회피는 자신의 주인임을 포기하는 것이다. 각자가 주어진 위치에서 자신의 임무를 깨닫고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야 말로 오늘날 우리가 지녀야 할 책임 있는 행동이며 주인의식이다. 그래서 독일의 문호 괴테도 “각자가 자기문 앞을 쓸어라. 그러면 나라온 구석이 깨끗해진다. 각자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그러면 사회는 할 일이 없어진다.”라고 하여 자신의 임무에 대한 자각과 성실한 이행이 건전한 사회를 이루는 근본이 됨을 역설하였다. 우리는 잘못이 있으면 남을 탓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반성하고 허물이 자신에게서 비롯되었음을 깨달아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일생을 독립운동에 몸 바치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는 민족에 대하여 “스스로 책임 있는 자는 주인이요 책임감이 없는 자는 나그네”라고 말하면서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책임자가 바로 우리 자신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집 양철 지붕위에 단단히 하고 있던 작은 나사못 하나는 언제나 불평이 많았다. 일 년 내내 꼼짝하지 못하고 지붕위에 박혀 하늘만 쳐다보는 자기 신세가 너무 못마땅했다. “이게 무슨 꼴인가. 수고했다고 알아주는 사람하나 없고 정말 처량하구나!” 자기의 신세를 참다못한 나사못은 드디어 어느 날 힘껏 몸을 비틀어 빠져 나온 후 땅을 향해 뛰어 내렸다. 자유로워진 나사못은 집안 구경도 하면서 이리저리 할 일 없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몹시 많이 내렸다. 나사못 하나가 빠져버린 지붕의 틈새로 빗물이 새어 안은 온통 물바다가 되고 말았다. 주인이 집안을 살펴보다가 나사못 한 개를 발견하고 비가 센 지붕의 틈새에 얼른 다시 박아 놓았다.
그제야 나사못은 자신이 이 집을 위해 정말로 꼭 필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이야기 속의 나사못처럼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하는 일을 하찮게 여기며 보람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삶의 가치와 보람은 일의 크고 작음에 있지 않고 그 일을 통해 사회의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책임감을 깨닫는데 있음을 알아야겠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든 그 일에서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며 몰두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온 나라를 비출 수는 없어도 한 구석을 비출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한 마을을 비추는 사람, 한 학교를 비추는 사람, 한 직장을 비추는 사람, 그들은 역사의 숨은 의인이여, 땅의 소금이다. 저마다 제가 서 있는 곳을 비추고 제가 사는 곳을 밝게 해야 한다.
내가 가족에게 기쁨을 주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던지고 내가 하는 일에 정성과 책임을 다하고 내가 맡은 자리를 성심성의껏 돌볼 때 나는 한 구석을 비추는 자가 될 수 있다.
한 구석을 비추려면 무슨 일이나 정성을 쏟으며 땀을 흘리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높은 목적과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나의 생명을 쉬지 않고 연소시키는 자만이 사회의 한 구석을 비출 수가 있다. 생명의 불꽃을 태우는 사람만이 민족의 한 부분을 밝힐 수 있다. 저마다 한 구석을 비추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자기 일에 책임을 지고 사회의 한 구석을 비추는 사람이 이 사회의 진정한 주인이다.
진정(眞情)한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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