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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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최일중(성균관 전인)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8.0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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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智慧)는 삶의 질을 가꾼다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그것으로 한 끼를 먹고 살 수 있으나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그것으로 일생동안 먹고 살 수 있다는 유태인 격언에서 우리는 지혜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
지혜를 배우는 것은 삶의 질을 가꾸는 길이므로 하나의 지혜를 통해 새로운 지혜를 창출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옛날에 현명한 왕이 있었다. 어느 날 왕은 신하들에게 지혜를 일깨워 주고자 신하들을 궁궐 담 앞으로 불러내 담 벽에 선 하나를 그려 놓고는 이렇게 말했다.
“짐이 방금 그린 이 긴 선을 경들은 짧게 만들어 보시오. 단 이선에 손을 대서는 절대로 아니 되오” 신하들은 왕의 명령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선을 짧게 하라면서 선에 손을 대지 못하게 했으니 과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문제를 낸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왕이고 보니 감히 나서서 말하지도 못했다.
모든 신하들이 이렇게 저마다 전전긍긍하며 애를 태우고 있을 때 뒤에서 신하 한 사람이 앞으로 나오더니 왕이 이미 그려놓은 선 밑에 훨씬 긴 선을 또 하나 그렸더니 왕이 그려놓은 선이 더 짧아 보이는 것이었다.
다른 신하들이 주어진 긴 선을 줄여 짧게 만들려고 만 생각하고 있을 때 이 신하는 그 보다 더 긴 새로운 선을 그어냄으로써 그것을 짧게 만들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은 줄일 생각만 하고 있었을 때 그는 늘릴 생각을 해낸 것이다. 자기 지식을 하나에만 집착하지 않고 여기저기 적용해 보려는 생각의 차이에서 지혜가 나오는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고 한다. 무엇이든 얼마쯤의 흠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약점을 부끄러워하고 그 약점 때문에 용기마저 잃은 경우가 허다하다.
한 유태인 보석상의 이야기다. 그는 여행길에 아주 탐스러운 다이아몬드를 발견하고 비싼 값에 그것을 사들였다. 보석상은 그 다이아몬드 값에 대단히 만족했고 자기는 그 이상의 값으로 되 팔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자기나라로 돌아와서 정밀하게 다이아몬드를 살펴보니 살 때는 보이지 않았던 작은 흠집이 발견되었다. 보석상인의 실망을 대단했고 이제는 제 값을 받기는커녕 투자한 돈의 반이라도 찾을 수 없을까 걱정했다.
그러던 중 보석상의 머리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다. “그래 이 흠에다 장미꽃을 조각해보자” 그리하여 흠이 있었던 다이아몬드에는 아름다운 장미꽃이 조각되었고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단번에 다이아몬드 값을 처음 살 때의 제값보다 두 배나 뛰게 만들었던 것이다.
이렇듯 약점을 장점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로 성공자의 발상이다. 그러한 발상은 기존의 생각을 타파하는 용기 있는 자세에서 정말 신선한 두뇌의 충격을 끊임없이 가하는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의 약점 때문에 혼자 의기소침하여 의욕을 잃고 안일하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약점을 강점으로, 슬럼프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도록 생각을 바꿔야 한다.
히말라야 산에는 전설적인 새가 한 마리 살고 있다고 한다. 이름은 ‘날이 새면 집지으리’다. 이 새는 낮에는 히말라야의 감미로운 날씨속에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기분 좋게 날아다닌다. 그러다가 밤이 되면 살을 애는 듯 차가워진 바람을 맞으며 밤새 추위 속을 떨고 다니면서 날이 새면 집지으리라고 통곡한다. 그러나 또 날이 새면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노래를 부르느라 집지을 생각을 못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날이 새면 따뜻한 온대의 날씨에 집짓는 것을 까맣게 잊고 노래하며 날아다니는 것이 이 새가 극복할 수 없는 비극이다.
옛날 어느 마을에 살던 올빼미가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다가 비둘기를 만났다. 비둘기가 “자네 지금 어디 가는 길인가”라고 물으니 “저쪽 마을로 이사를 가고 있는 거야, 이 마을 사람들이 내 울음소리를 싫어하기 때문에”라고 올빼미는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비둘기는 웃으면서 “그렇다면 울음소리를 고쳐야지 이사를 갈 일이 아닌 것 같네, 이 마을 사람들이 싫어하는 울음소리를 저 마을 사람들이라고 좋아하겠는가” 라고 말했다.
이렇듯 어떤 문제를 바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지혜와 덕을 결합시켜 자식을 소유했으나 덕이 부족한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이라 생각 할 수 없다’고 했다.
혼란의 시대 가치관의 부재 시대에 살면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양심껏 살겠다는 의지를 버리지 않는 한 지혜롭게 산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 삶에 대한 진지한 애착을 갖는 사람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삶의 지혜를 얻는 원천이며, 많이 읽고 배우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
지혜로운 삶이란 신중함이다. 바람에 돛을 잘 조절하는 능력이라고도 하고 지신뿐 아니라 합리적인 생활양식을 전제로 하기도 한다.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고 지혜로운 것은 결코 아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란 삶에 있어서 진실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이며, 상황에 따라 생활의 발전을 위한 객관적인 추세에 따라 행동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삶의 진실을 알고 삶을 현명하게 풀어간다 그러기에 현명한 사람은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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