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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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김금(장흥군보건소 건강증진담당)
  • 장강뉴스 기자
  • 승인 2016.07.23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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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따뜻한 마음속으로

우리는 종종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한 위치에 있으면서도 항상 근심과 걱정에 파묻혀 지내는 사람을 본다. 그러나 또 한편으론 보기에 안쓰러운 역경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을 보기도 한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는 슬플 때 달을 보면 달도 슬퍼보이지만 기쁠 때 달을 보면 달도 기뻐보인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아무리 다행스럽고 좋은 경우라도 웅크린 마음으로 바라본다면 그저 실망스러울 뿐이다.
대낮이라도 눈을 감으면 장님과 다를 바 없는 이치이다. 그러나 마음에 문을 활짝 열고 사물을 바라보면 모든 것은 밝고 고마운 것으로 비쳐질 것이다. 겸허하고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다.
21세기로 갓 들어선 어느 겨울 사업에 실패해서 빈털터리가 되어 버린 한 사람이 뉴욕의 뒷골목을 거닐고 있었다. 그의 주머니 속엔 약병이 하나 들어있었고 그 약병속엔 하나 가득 수면제가 들어있었다.
그는 비참할 정도의 패배감을 이기지 못해서 자살을 결심했던 것이다. 오가는 사람이 드문 한적한 골목을 찾아 헤매던 그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그의 앞으로 두다리가 잘린 어느 불구자가 손수레를 밀며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그 불구자는 그에게 눈인사까지 건네주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무리 속에서도 자신의 불행을 잊은 듯 웃어보이던 그 불구자의 모습...
그는 그제서야 자신의 상황이 비참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추스렸다. 그리하여 그는 주머니속에 있던 약병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그리곤 마음을 굳게 먹고 예전보다도 훨씬 열심히 인생을 살았다.
그 결과 그는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갑부가 되었다. 그가 바로 철강왕이라 불리운 카네기라면 당신은 놀라시겠죠?
집착없는 마음 자신의 몸까지도 버릴 수 있는 마음은 곧 자신을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더라도 항시 노래를 담고 있고 매화나무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이는 마음이 바르고 곧은 사람은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도 절로 인품이 우러나게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오동나무는 비록 늙더라도 꼿꼿이 몸을 세우고 넓고 시원한 잎을 펼쳐보인다. 제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이는 것이다.
또한 매화나무는 차디찬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밝고 은근한 제 향내로 살아간다. 참된 마음에서 우러나온 언행은 자신은 물론 상대방도 즐겁게 해준다.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에선 경계심이 있을 리 없다. 오직 믿음만이 가득할 뿐이죠.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참된 마음. 다른 사람들을 아끼고 위하는 열린 마음으로 주위를 한번 돌아보자. 그러노라면 저절로 따뜻한 사랑과 훈훈한 인정이 피어날 것이다. 행복은 그렇게 따뜻한 가슴속으로만 흐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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