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유두(流頭)라 하며 맑은 개울에서 목욕과 머리를 감다. 복(伏)을 전후하여 약수터를 찾는다. 또한 유두날 아침에 천둥이 치면 유두 할뱅이가 운다고 한다. 떡을 물꼬 밑, 논둑, 논, 논두렁에 버려 풍년을 빈다. 삼복(三伏)의 음식은 계삼탕, 구장, 팥죽, 밀국수에 청채의 닭고기를 섞은 마자탕, 참외, 수박을 먹는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오늘도 한 개의 해는 동편에서 떠서 서편으로 일몰한다. 벌써 원숭이 여섯 마리가 없어지는구나. 저 무심한 세월은 저 혼자로써 기록을 지어 놓으며 밤낮없이 흘러간다. 달아난다. 사람의 마음도 흘러가는 물이외다. 생(生)을 좋아하고 사(死)을 싫어하는 것은 누구나 금할 수 없는 인지상정이다. 또한 시간이란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시간이 어찌 이토록 빠르게 흘러가 버리는 것일까 하고 공자께서는 냇가에 서서 물이 흘러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쉬지않는구나.』라고 말했다.
흐르는 물에서 시간을 본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세월을 유수(流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세월은 모든 것을 다 주었다가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버리는 고맙고도 야속한 세월은 어느 누구에게나 다 공평하게 배당된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오직 하루의 24시간이다.
인생의 삶은 시간이 지배한다. 시간에 의해 살고 시간속에서 살다가 생을 마친다. 그래서 시간을 아끼는 것이 자신에게 달린 일이라고 믿는다.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시간은 무작정 기다려 주지 않는다. 시간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쉬 지나가는 시간은 그 만큼 죽음이 가까이와 간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인간은 대(代)을 이어가면서 부모로부터 생(生)을 이어 받고 부모는 자녀에게 생(生)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서 남과 여럿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또 인간은 만남의 인연의 동물이다. 먼저 부모와의 만남, 형제 등 수많은 만남으로 엮어간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요 내일에의 출발점이기도 한다. 내일 속에 내 일생은 10대는 10키로로 30대는 30키로로 50대는 50키로로 70대는 70키로로 달려가는 세월이란다. 이 세월속에 우리 인생은 머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남을 도울 기회는 자주 오지 않지만 작은 기회는 날마다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베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며 남을 위해 봉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안정을 찾아 가도록 하여야 한다.
우리 인생은 태어날 때 주먹을 꽉 쥐고 태어나 이 세상 모든 것을 움켜쥐려고 하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소유하다가 떠날 때는 주먹을 쫙 펴고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채 떠난다는 것이다. 겨우 호주머니 없는 수의(壽衣)한벌 입고 떠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생이 태어난다는 것은 이미 죽음과의 약속이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남아 있는 시간을 어는 누구 단 한사람도 피할 수도 대신할 수도, 멈출 수도, 늘릴 수도, 줄일 수도 , 황우장사도 막지 못하고 어차피 누구나가 다 거쳐야 할 문(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 인간을 무작정 시간이 기약 돼 있는 게 아니다. 떠나는 날은 정해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은 저축도 남에게 빌릴 수도 빌려줄 수도 아니다. 시간을 어디다 쓸수도 없다.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로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게 되는가. 사람으로 태어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또 우주의 근원은 무엇에서 먼저 이루어졌으며 삼라만상은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고 그것들이 생성, 변화, 소멸되어가는 우리의 흔적은 어디에 남길 것인가.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 상대에 경우에 따라서는 지(敗)는 공무도 함으로 그게 이기(勝)는 결과가 된다. 그리고 누군가에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되어 준다면 당신 때문에 위안이 되고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그게 당신으로 하여금 행복해지는 동반자의 길도 되며 서로 기대 사는 보람이요 사람이 될 것이다.
우리네 인생길 사는 것이 고통의 바다라고 하지만 세상사 애착에 너무 머물지 말고 탐욕에서 벗어나 살아가는 삶일 때 자기 마음의 죄를 씻으며 참된 인간미가 형성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마음을 비우는 인생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갈 땐 황금의 시간이라는 모래 밭 위에 무엇인가 남겨둬야 할 발자국을 깊이 기억해야 한다. 살아가는 동안 일일 삼성은 당신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참된 길이 된다. 내가 사는 귀중한 인생 또한 삶을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길일까. 생각해보면서 자기 양심과 존재의 본능에 따른 바른길과 확고한 목적의 방향을 재점검해 보게 하는 시대이다.
우리 인생은 이승에서 살다가 저승에 가면 곧바로 극락왕생하는 것이 아니라 49일 동안 다음생을 받게 될 때까지 중음신(中陰身)으로 떠돌게 되는데 이 시간이 49일이다. 그 기간 동안의 생존시 선(善) 악(惡) 업(業)을 따져 그 과보를 다음 생(生)이 결정난다. 이 49일 동안 자식들이 부모(父母)를 위해 제(祭)를 베풀어 공덕을 지으면 좋은 곳에 갈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서 다음 생(生)에 좋은곳에서 영면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세상 일거 불재래(人間世上 一去 不再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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