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시 - 시진핑 -붉은 바통-
후진타오에게서
별이 다섯인
붉은 바통 하나 건네받은 사내,
시진핑
세 개의 권좌
중국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그가 움켜쥐었다
공자의 말을 앞세우나,
법으로 다스리라 한
한비자의 말을 가슴에 새긴
불인의 지도자
가슴에 품은
한비자의 법칼 한 자루
그 칼에 베인 정적들이
하나둘 증발하였다
저우융캉,
보시라이,
링지화,
쑤룽,
궈보슝,
쉬차이허우
충성에 흠이 있는 자들
노선이 거슬리는 자들
모두 ‘법’이라는 칼로
정리되었다
붉은 깃발에 얼굴 내민
큰 별 공산당과
큰 별을 떠받드는
작은 별 네 개
노동자,
농민,
소자산계급,
민족자산계급은 끈끈해 보인다
이따금
오성홍기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시진핑
그의 꿈은
중국몽,
중국몽이라 불린다
중국몽이라는 미명 아래
홍콩을 겁박한
신장을 짓밟은
언로를 막은
신은 고개를 못 들게 한
개인숭배 분위기의 싹이 보이는
중국을
곱게 봐 줄 지구촌은 없다
지구촌이 뭐라 하든
대꾸하지 않는 그는
후진타오에게서 물려받은
별이 다섯인
붉은 바통을
누구에게도 넘길 뜻이 없다
대만을 챙기기 전엔
중국몽이
이루어졌다 할 수 없기에
관세로
트럼프가 흔들어도
미동도 하지 않는 걸 보면
시진핑은 배울 바가 있다,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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