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석대들’ 주민들, “참을 수 없어 법적대응” 불사
‘오리공장’ 대책위, “악취 뿌리 뽑겠다”… 15일 대책회의
장흥군이 동학전적지 ‘장흥 석대들’ 사적지 성역화 사업과 바이오산단내 오리가공공장의 악취냄새 등 지역 현안문제로 애를 태우고 있다. 해당 마을 고령의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째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힘겨운 투쟁을 벌이고 있다. 장흥군과 마을 주민대책위는 현안문제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물이 없어 감정싸움을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장흥석대들 성역화 사업
138억원을 들인 ‘장흥 석대들 전적지’ 성역화 사업을 둘러싸고 인근 주민들이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고령의 어른신 10여명이 돌아가면서 세 달째 기약없는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흥 석대들 성역화사업은 장흥읍 남외리 165번지 외 50필지일원 사적지를 비롯해 1구역부터 5구역(9개마을)이 30만평이 문화재 현상변경 구역으로 지정했다.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어도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불법 사적지 제498호 전면백지화 주민비상대책위(이하 주민대책위)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1년 1개월이란 시간을 줬지만 아직까지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냐”고 분노 했다.
이어 대책위는 “더 이상 기다릴수도, 참을 수도 없다”며 “마을회관이나 마을 동답을 팔아서라도 법적소송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사적지 제498호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논의를 거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대해 행정절차법 위반, 공문서위조, 직권남용과 회유와 협박을 서슴지 않는 장흥군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도 법적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에 문화재 보호법 위반으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오리공장 악취 냄새
장흥군 바이오산단내에 입주한 오리가공 공장 업체가 오리를 가공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사항을 현재까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어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장흥군과 업체측, 대책위가 만나 악취발생 문제해결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장흥군과 업체측은 냄새 저감시설 개선, 포즙기 설치로 철저하게 악취냄새를 제거, 개선하겠다고 대책위에 설명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간담회때 악취발생요인을 많이 개선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겨울철이라 냄새가 많이 나지 않지만 여름철에는 악취가 발생할 수 있어 집회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책위 관계자는 “오리공장에서 발생한 모든 환경감시체제를 구축해 감시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더 이상 악취에 시달리지 않도록 철저하게 악취문제에 대해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책위는 강추위 때문에 천막농성을 잠정 중지하고 있지만 해당업체 건너편에 컨테이너를 설치해 계속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오는 15일 각 마을별로 주민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