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사망사고 책임 묻자 오히려 ‘경고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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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사망사고 책임 묻자 오히려 ‘경고장’ 발부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4.06.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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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민주진보연대 “장흥군수 대원들에게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그만두라’ 망언”

 

장흥민주진보연대는 지난 4월 11일 장흥군 소속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이하 대원)의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1차 성명을 통해 장흥군의 안전조치 미흡과 근로계약 위반 관행적 작업지시, 현장 관리 실패를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장흥군이 사고의 책임 인정과 함께 유족과 군민께 사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최근 장흥군의 모습은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면 장흥군의 책임 있는 대책 수립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달 9일 장흥군수가 대원들에게 “그렇게 불만이 많으면 그만두라”는 망언을 입에 올리고, 14일 부당한 노동지시를 인정하고 재발방진 대책 수립할 것을 요구하는 대원 3명에게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의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여 대원간 불성실 행동(선동)’이라며 ‘경고장’ 까지 발부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흥민주진보연대는 “어머니의 품을 외치는 장흥군수가 그 품을 떠나라고 강요한 꼴이다” 며 “지금이 박정희,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도 아니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에게 구시대적 탄압방식을 이용하여 징계하고 대원들을 편 가르려 하는 장흥군의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이는 상식이 없이 독재에 가까운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분개했다.

장흥진보연대는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 할 의무가 있는 장흥군이 그 의무를 소홀히 하였기 때문에 예견된 참사가 발생했다. 이 책임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여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군이 최소한의 책임있는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흥군은 하루아침에 동료를 잃은 후 다시는 사고로 동료를 잃지 않도록 바로잡고자 하는 대원들을 더 이상 낙인찍고 몰아세워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이 사고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나아가 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안전대책수립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사고로 숨진 대원은 20여년을 산불예방과 진화를 위해 헌신해온 소중한 인재였다. 다시는 소중한 군민의 생명을 이토록 허무하게 잃게 되는 일이 없도록 장흥군의 책임 있는 대책 수립을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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