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 장흥FC U-15 김동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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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장흥FC U-15 김동군 감독
  • 김채종 기자
  • 승인 2023.09.22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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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군 감독 “중학교 선수들은 실력을 키우기보다 먼저 인성을 갖춘 선수로 키워”

초등시절부터 시작한 축구, 오로지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일념으로 중고등학교, 대학선수를 거쳐 바늘구멍보다 더 힘들다는 프로구단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고향 장흥에서 지도자로서 후배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는 장흥중학교 축구부(장흥FC) 김동군 감독(52).

2023년 전국 중등 축구리그 전남․광주 권역별 2년 연속 주말 리그 1위와 2023 제천 추계 전국 중등 축구대회 U-13(1,2학년) 우승과 U-15(3학년) 3위의 우수한 성적을 이루는 데는 훌륭한 인성과 지도력을 갖춘 김동군 감독이 있다.

장흥중학교 축구부(장흥 FC)는 열악한 지역적, 인적한계를 극복하고 창단 후 전국대회에서 총 13회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세웠다.

현재 장흥FC는 김동군 감독과 3명의 코치진과 40명의 선수로 구성되어있다.

김동군 감독
김동군 감독

 

Q 장흥중학교 축구부인 장흥FC U-15 소개?

= 장흥FC 축구부는 1987년도에 창단했다. 1984년도 초등부 축구부가 창단되면서 자연스럽게 중등부 축구부가 탄생되었다.

현재 고학년(3학년) 코치(수석코치) 1명, 저학년(1,2학년)코치 1명, GK(골키퍼)코치 1명, 선수 4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 40명 중 장흥초등부 출신이 5명이고 35명은 타지역 초등부 출신이다.

 

Q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한다면?

= 김동국 감독(52)은 초등학교(장흥서초등학교)부터 축구를 좋아하게 되어 시작했다.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초등시절부터 광주로 전학을 했다.

축구로 대학까지 진학을 했고 졸업후 성남일화, 전북현대에서 프로선수로 활약을 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바로 강진 성화대학에서 2001년부터 2년간 지도자 길을 걸었다.

2003년도에 고향인 장흥에서 장흥중학교 축구부 감독을 맡아 현재 20년간 지도를 해 오고 있다.

 

Q 2022년 우승, 2023년 U-14팀 우승, U-15팀 3위 성적 원동력은?

= 항상 상위권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우승은 2015년도 이후 7년 간 없었다. 마침내 지난 2022년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선수들에게 받았다. 그리고 올해 하계 전국대회에서 U-14팀 우승, U-15팀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연이어 달성했다.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원동력은 선수 개인의 훌륭한 실력도 중요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뛰는 선수나 밖에 선수나 한팀이라는 것을 강조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코치님들의 지도와 지역민들의 큰 관심과 배려, 응원이 많은 힘이 되었다.

 

Q 장흥FC U-15 공격과 수비 전략 분석은?

= 장흥FC는 어느 팀을 만나든 탄탄한 수비와 저돌적인 공격축구를 하고 있다.

장흥FC의 심볼마크가 장흥의 대표적인 특산물 한우에서 영감을 얻어 무적황소라는 명칭 탄 황소마크다.

무적황소처럼 강한 힘을 바탕으로 빠르고 저돌적인 공격축구를 추구하고 있다.

한 골을 먼저 주더라도 두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심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개인플레이 보다는 팀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원팀으로서 공격할 때나 수비할 때 선수 전원이 일사불란하게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 줄 수 있는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Q 지도자와 선수 차이점은?

= 축구든 타 종목이든 지도자는 외롭고 고독한 위치다. 선수는 개인만 잘 하면 되지만 지도자는 선수 개개인뿐만 아니라 팀 전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미래를 걱정해야 되고, 팀이라는 조직의 운명도 걱정해야 한다.

 

Q 올해와 내년 목표는?

= 올해는 왕중왕전 전국대회가 남아 있다. 무조건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물론 내년도 우승이 목표다. 특히 선수들이 부상 없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코치들과 함께 많은 연구도 하고 선수들을 잘 지도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중학교를 마치고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선수들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개인의 실력과 팀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Q 감독님 축구철학은?

= 어린 선수들에게 인성을 많이 강조한다. 선수가 특출한 실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인성이 잘못되어 있으면 팀에게는 백해무익이다.

원팀을 강조하고 저돌적인 공격축구를 강조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Q 중등축구부가 가야할 방향과 바람은?

= 축구선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중등부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축구실력이나 훌륭한 인성을 갖추는 데 있어서 정립되어지는 시기가 중등부 3년간의 시간이라고 본다.

그래서 훌륭한 지도자와 함께 최적의 환경과 견고한 시스템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각자의 개인 꿈, 목표을 성취할 수 있도록 탄탄한 기초를 기본기를 갖추도록 지도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지역민들과 학부모, 중등부 축구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어린 선수들에게 지역민들의 관심은 큰 힘이 된다. 2022년 우승할 때 많은 지역민들이 응원을 왔다. 응원의 힘이 곧 우승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 170여개 중등부팀이 있다.

여기에서 인구 4만이 안 되는 아주 작은 지역에 장흥중학교 축구부 있다. 상당히 열악한 환경이다. 초등학교에 축구부가 있지만, 현재 40명 선수 중 5명만이 이 지역 출신이다.

 

인구가 소멸되고 아이 출생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장흥FC 존립의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장흥FC 지도자들은 체계화고 시스템화된 프로그램을 갖고 선수를 지도하여 모든 리그 및 전국대회에서 상위성적 및 우승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결과들로 인하여 도시권에 있는 초등부 선수들이 졸업 후 장흥중등부 축구부(장흥FC)로 오게 된 것이다.

 

타 지역에서 선수가 올 때는 부모님이 함께 장흥에 주소를 두고 거주해야 한다. 결국, 장흥군 관계기관과 지역민들의 무한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장흥군 관계자와 체육회 등 주요 기관단체에서 장흥FC에 대한 심도 있는 공론화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는 늘 말하지만, 축구선수로 국가대표가 되고 프로선수가 되는 성공의 갈림길은 중등부 과정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다. 외롭고 고통스러운 훈련과정을 극복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그리고 실력 있는 선수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선수가 되어야 한다.

■김동군 감독 걸어온 길

▲1994년 호남대학교 졸업

▲1994년 성남 일화천마축구단 입단

▲2002년 전북현대 모터스 은퇴

▲2003년 장흥중학교 감독 부임

▲2003년 제4회 전국 탐라기 중등대회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2005년 제41회 춘계연맹전 우승 ․ 왕중왕전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2005년 제6회 전국 탐라기 중등대회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2008년 제17회 전국 금석배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2009년 제45회 추계연맹전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2010년 제46회 추계연맹전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2012년 제48회 추계연맹전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2014년 제50회 춘계연맹전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2022년 추계 전국 중등축구대회 우승 - 최우수지도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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