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배달 오토바이도 안전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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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배달 오토바이도 안전이 우선이다’
  • 장강뉴스
  • 승인 2023.08.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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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국(장흥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경감)
한승국 경감
한승국 경감

최근 코로나19와 함께 경기침체가 맞물려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음식점 등 업소에서는 종업원을 고용하는 대신 배달 건수 단위로 수수료를 받아 주문자에게 음식 등을 배달하는 애플리케이션 일명 배달 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점점 배달시장 팽창으로 번져 배달의 주요 운송수단인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신호 위반으로 인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치사율은 다른 차종보다 약 1.8배 높다. 오토바이 구조상 작은 충돌에도 치명적인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가 추세에 있는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배달앱을 통한 운송업에 종사하는 오토바이 운전자 또한 교통사고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또한 우리가 눈여겨볼 점은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부상 부위는 머리쪽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3분의 2가 넘는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상당수가 안전모 착용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물론 배달앱 종사자의 근무 여건이 시간당 수회 배달 물량을 확보해야 그나마 적정 수준의 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압박도 있다고 하니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음식점 등에 고용된 종사원에 대한 업주의 교통법규 위반 및 사고 예방 노력은 당연히 실시되어야 하며, 이를 소홀히 하면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업주에게는 도로교통법에 의한 벌금이나 과태료 부과 등 제재도 따라야 한다.

경찰에서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잦은 곳과 상습 법규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한편 업주의 감독책임도 강화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안전한 배달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배달 앱 종사자부터 “내 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오토바이 운전자의 안전 의식 강화가 선행된다면 나아가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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