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스승의 은혜에 감사(師恩之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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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스승의 은혜에 감사(師恩之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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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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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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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를 되새기는 뜻으로 만든 날이 스승의 날이다.

우리는 오늘의 교육을 말하면서 선생은 있지만, 스승이 없다고 말한다. 여기서 스승은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선생이란 뜻만이 아니라 삶의 지혜까지도 가르치는 진정한 선생님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은 참 스승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 스승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스승의 어원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옛날 무당을 나타내는 말로 무격(巫覡)이란 말이 있다. 여기서 무(巫)는 여자 무당, 격(覡)은 남자 무당을 말한다.

그런데 옛 문헌을 보면 무(巫)를 스승 무라고 하고 격(覡)을 화랑이 격이라 되어 있다. 결국, 스승이란 여자무당을 말하는 것이다.

여자 무당은 고대사회의 모계사회에서 대단한 지위를 지니고 있었다. 남자 무당 화랑이 격의 화랑은 신라 시대의 화랑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스승의 날은 1964년 청소년 적십자 단체에서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자는 뜻에서 정하여 실천하던 것이 전국적으로 확산하여 실천하게 되었고 국민의 문맹 퇴치를 위해 한글을 창제하신 우리 민족의 스승이신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게 되었다 한다.

부모는 나를 낳아 기르시고 스승은 나를 가르쳐 오늘의 나를 만드셨다. 두분의 도움이 없었던들 내가 오늘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 교육은 가정과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육현장에서 배우는 학생과 가르치는 선생이 있다.

교육은 사랑으로 이루어지고 사랑이란 대가성 없이 진정한 마음으로 도움을 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가정 교육은 부모가 가정에서 대가성 없이 사랑으로 자녀들 가르치고 있으며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부모의 교권을 이어받아 대가성에 얽매이지 않고 사랑으로 가르칠 때 스승이란 말을 하게 되며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학생을 제자라고 한다.

스승과 제자는 사랑의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으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자는 뜻에서 정해진 스승의 날인데 본의 아니게 지난 제38회 스승의 날 일부 학교에서는 촌지가 무서워 휴교하고 교문을 닫는 사례가 있었다.

이것은 스승과 제자의 참사랑의 연결고리를 끊는 처사로서 스승과 제자를 괴롭히는 스승의 날이었다고 본다.

모든 사람은 가르침을 받기 때문에 제자가 될 수 있고 가르침을 주기 때문에 스승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스승과 제자가 단 하루만이라도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 스승의 날이라고 본다. 나를 가르쳐 주신 스승의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는 것이 스승의 은혜를 알게 하는 날이 스승의 날이어야지 대가성에 얽매인 촌지가 무서운 스승의 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군사부(君師父)란 말이 있다. 군(君)은 임금(국가)을 말함이요, 사(師)는 스승을 말함이며, 부(父)는 부모를 말함이다. 이 세분들은 나를 훌륭한 국민으로, 효도하는 자녀로 남을 도울 수 있는 능력으로 길러준 은인들이다.

따라서 스승을 사부(師父)라고도 한다. 부모와 동격으로 부르는 호칭이다. 우리는 부모와 스승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다.

배운다는 것은 깨우쳐 익혀서 내 것을 만든다는 의미가 된다. 스승으로부터 지식 정보와 기능도 배우지만 그분들이 보여준 행동으로써 교훈은 나에게 꿈과 희망을 품게 해 주었고 그 꿈과 희망은 오늘의 나를 만들게 된 것이다.

나를 가르친 첫 번째 스승은 부모다. 다음은 학교라는 형식을 갖춘 집단에서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이다. 그분들의 지식 정보 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그분들이 나에게 보여준 도덕적인 행위로서 할 수 있다는 인간승리의 꿈이라고 본다.

컴퓨터에서 지식 정보는 얻을 수 있지만, 덕성을 얻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도 우리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것은 스승 하면, 그때 배운 지식 정보인 것보다 그분들의 근면 성실 친절함을 내가 닮았고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나를 만들어 간 것이다.

스승의 은혜는 바다보다 넓고 하늘보다 높다고 한다. 그러한 스승의 은혜를 우리는 망각하고 있다. 어버이날만이라도 어버이의 은혜를 잊지 않고 효를 실행하는 심정으로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제자들은 내 마음을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는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그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내는 것이 스승의 날 할 일이다.

부모 없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 없듯이 스승 없이 성장한 사람이 없다. 누군가의 가르침을 받고 자란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스승이 없는 사람이 없으며 모두가 제자이다.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면서 스승 찾아뵙기 안부편지 보내기 모교 및 자녀 학교 방문하기 등의 운동에 참여하고 교육에 헌신 전념하는 우수 교원을 발굴하고 교원의 사기 북돋우기와 스승에 대한 존경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스승의 날은 나에게 꿈과 희망과 가능성을 일깨워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수많은 스승님 중에서 단 한 분 만이라 도 찾아가 정담을 나누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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