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비밀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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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운동 별서정원 비밀 밝히다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6.02.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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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 주변 ‘卍’ 명문기와 출토돼 정밀발굴조사

 
강진군은 호남의 3대 정원인 강진 백운동(白雲洞) 별서정원의 안채 주변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오는 5월 23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백운동 정원은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가 조성한 별서 정원으로 성전면 월하리 안운마을 백운계곡에 자리잡고 있다. 계곡을 따라 동백나무와 비자나무 등 상록수림의 자연과 백운동 조영 공간이 적절한 배치를 이루어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린다.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12년 이 곳을 다녀간 후 남긴 「백운첩」에 제자 초의선사가 그린‘백운동도’에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남겨져 있어 백운동 복원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군은 백운동 정원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사랑채, 정자각, 사당, 정각, 솟을삼문 등 주변정비 복원 사업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백운동 안채 복원을 추진 중에 있다.
기존에 있었던 안채는 6.25 전쟁 중에 불타 없어져 1960년대에 새롭게 건립한 것이고 건물의 축이 ‘백운동도’에 보이는 안채 건물과는 다르게 석축방향 축과 25°정도 틀어져 있었다.
이에 군은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백운동 별서정원의 정비와 복원을 위해 지난해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교수 건축학과 천득염)과 ‘문화재지정을 위한 학술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안채 복원을 위한 검토에 들어가 기존 안채에 대한 철거를 결정하고 건물 소유주와 협의하여 지난 12월 기존 안채 및 창고 등에 대한 철거를 실시했다.
또한 정확한 안채 복원을 위해 기존 기단부 주변에 시굴조사(표본조사)를 실시하여 건물지 기단으로 추정되는 석열과 배수로가 노출되고 배수로 내부에서는‘卍’명문이 찍힌 기와편과 다수의 기와 및 고려청자편 일부가 출토됐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유구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문화재청에 긴급 발굴허가를 신청했고 전면적인 발굴 허가를 받아 26일 17시 개토제를 시작으로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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