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2023년 계묘(癸卯) 검은 토끼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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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2023년 계묘(癸卯) 검은 토끼의 해
  • 장강뉴스
  • 승인 2023.01.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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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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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다. 그냥 토끼도 아니고 검은 토끼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 것일까. ‘검다’라는 단어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계에 해당하는 검은 색과 묘에 해당하는 토끼의 조합으로 검은 토끼의 해라고 부르게 된다.

여기서 계묘년은 천간과 지지가 합쳐진 것으로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는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각 연도의 띠와 동물 색은 천간과 지지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이다.

2023년은 검은 토끼의 이미지는 순하고 귀여우면서 영리한 동물로 알고 있다. 특히 토끼는 새끼를 낳을 때 여러 마리를 낳는다고 한다. 때문에, 토끼는 생장이나 번창 풍요의 상징이라고 한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한다.

옛날에 토끼와 거북이와 달리기 경주를 했다. 처음에는 토끼는 압도적으로 앞서자 거북이가 뒤처진 걸 보고 방심해서 중간에 잠을 잤고 거북이는 그동안 열심히 기어가서 승리를 했다. ‘능력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라는 교훈 덕분에 이솝우화 중에서는 아이들 교육용으로 많이 쓰면서 잘 알려진 이야기다.

세월은 무정하다. 세월은 사람에게 결코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세월의 발걸음은 소리와 흔적이 없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만의 걷는 방법이 있다. 인생에서 시간보다 더 긴 것은 없을 것이다. 시간은 영원히 끝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시간만큼 짧은 것도 없다. 우리의 계획은 모두 완성하기에는 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일생은 짧다. 하지만 그저 비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 일생이 너무 길 것이다. 세월의 발걸음으로 언제나 소리 없이 지나간다. 학문을 하는 것도 이와 같다.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아주 조금씩 천천히 당신의 교양에 깊이를 더하고 당신의 말투와 태도 그리고 당신의 기질을 변화시킬 것이다. 당신이 노력하기만 한다면 틀림없이 수학(修學)은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것은 시간일 것이다. 그것은 영원히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짧은 것 또한 시간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계획은 완성하기에는 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상식은 본능이다. 그러나 풍부한 상식은 천부적인 재능이다. 풍부한 상식은 점진적인 것이다. 기다려야만 서서히 그 안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며 서두르면 도달할 수 없다.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꾸고 또한 모든 것을 증명한다. 시간은 하루하루 쏜살같이 지나간다. 때로는 너무 길어 견디기 힘들고 때로는 너무나 짧아서 아쉽기만 하다. 이것은 완전히 당사자의 마음에 달려 있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볼테르는 이렇게 말했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가장 느린 것은 시간이다. 반대로 즐거운 오락에 빠진 사람에게는 가장 짧은 것 또한 시간이다.” 만일 어느 때든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사물을 본다면 모든 순간이 삶에서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다.

사람의 일생을 얼마나 짧고 약한가. 눈앞에 있는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목표가 불확실한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다. 열심히 땅만 보며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소홀히 한다면 이것 또한 헛된 인생이다. 우리의 과거는 다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미래는 천히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과거와 미래 때문에 걱정하고 괴로워할 필요 없다. 열심히 지금 현재를 살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힘든 삶이라도 출구는 있게 마련이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타파할 가능성은 있다.

특히 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중요한 철학적 문제들을 함축한다. 우리라는 개념에는 하나와 여섯의 존재론이 들어 있다. 우리는 여럿이지만 우리인 한에서는 하나이다. 그러나 이 하나는 개최의 경우와 같은 의미에서의 하나는 물론 아니다. 그것은 매우 성긴 하나이다. 그래서 개개인과 우리 사이에는 적지 않은 간극이 존재한다. 이 문제는 세대가 달라지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기억을 전혀 공유하지 못하는 세대들 사이의 메우기 힘든 균열을 묵도하고 있다. 이는 곧 역사를 서로 공유하지 못하는 세대들의 공존을 뜻한다. 지나간 세월을 살아온 세대는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지나간 사람들이 어떻게 투쟁했었는지 좋은 세상을 향한 열망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그리고 그런 세월이 오늘날의 현실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역사가 어떻게 반복되고 있는지를 이야기를 통해서 역사가 만들어지고 기억이 공유되다. 과거는 저 멀리 흘러간 지난날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의 바로 아래에서 약동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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