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부부합이성(夫婦合二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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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부부합이성(夫婦合二姓)
  • 장강뉴스
  • 승인 2022.05.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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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논설위원)

제8회 6.1 전국지방선거가 다가왔다. 지난 12~13일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광주는 188명, 전남은 638명이 공식 등록을 마쳤다.

최일중
최일중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되었다. 광주전남지역 431개 선거구에 출마한 826명의 출마자들이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것이다.

부부란 남편과 아내 결혼한 한 쌍의 남녀 내외를 부부라 말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어도 흔적이 없듯이 쉬 화합한다는 말이다.

2003년 12월 18일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되면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날짜는 해마다 5월 21일이다. 5월 21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세계최초로 우리나라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기독교를 중심으로 기념일 제정 운동이 전개되었다. 제정 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에 있다.

다시 말해서 부부의 날은 핵가족시대의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만 청소년 문제, 고령화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법정기념일이다.

공휴일은 아니다. 부부의날위원회에서 지역별 부부축제 부부음악회 등을 열고 부부 사랑 고백 나눔의 시간 등을 갖는다.

그밖에 영호남 부부장수 부부, 남북 부부, 국제 부부 등에 대산 시상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부부는 서로 인내하며 다툼을 피하고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며 서로를 웃음과 여유를 가지고 대하라는 내용이 있다.

또 서로 기뻐할 일을 만들고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같이 즐기는 오락과 취미를 가질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금연과 절주를 하며 건강을 지키고 서로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경제적 심리적으로 적당히 독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매년 혼인 갱신 선언을 하며 서로의 의미를 되새기고 부부관계를 발전시켜줄 부부교육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들이고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헌장으로 정리를 해서 부부들에게 조언을 하는 이유는 이 내용 들을 살면서 제대로 지켜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을 그리고 평생을 함께하는 존재이자 결국 힘들고 지쳤을 때 언제든 내편이 되어줄 수 있는 존재가 바로 부부다. 부부의 날에는 남편은 아내에게 빨간 장미를 아내는 남편에게 핑크 장미를 선물로 서로에게 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한다.

5월 21이 부부의 날에 장미꽃 한 송이와 함께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소중함과 함께 감사함을 고백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우리가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부부간에도 같이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반쪽이 되면 그 소중하고 귀함을 절실히 느낀다고 한다.

아무쪼록 늙으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양보하며 화기애애한 여생을 갖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 부부 곁에 있어도 그리운 게 부부 한 그릇에 밥을 비벼 먹고 같은 몸을 섞고 마음을 섞고 부부 둘이면서 하나이고 반쪽이면 미완성인 부부 혼자이면 외로워 병이 되는 게 부부, ‘아내란 청년에게 연인이고 중년에게 친구이며 노년에겐 간호다’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인생 최대의 행복은 아마 부도 명예도 아닐 것이다. 사는 날 동안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는 사랑을 나누다가 “난 당신 만나 참 행복했소”라고 말하며 둘이 함께 눈을 감을 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정 부부 사랑이라 하겠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부부란 일심동체(一心同體), 한마음 한 몸이다.

삼강(三綱에 부위부강(夫爲婦綱),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 근본이다. 오륜(五倫)에 부부유별(夫婦有別),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주자십회(朱子十悔)에 불친가족소후회(不親家族疎後悔), 가족에게 친절치 않으면 멀어진 뒤에 뉘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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