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부모는 자식 생명까지 대신한다(父母子息生命我身)
상태바
장강칼럼 - 부모는 자식 생명까지 대신한다(父母子息生命我身)
  • 장강뉴스
  • 승인 2022.05.16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일중(논설위원)

모든 인간은 자기 부모로부터 이 세상에 태어난다. 부모는 자식을 탄생하면서 참기 어려운 고통을 감내하면서 극진히 보살핀다.

최일중
최일중

육체를 부여해 주고 젖을 주고 옷을 입혀주고 공부를 하게 해주어 인간으로서 성장시킴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정성스런 보살핌보다는 더 위대한 자식을 위한 기도가 있는 것이다.

자식을 위한 집념의 기도를 받고서 자식은 성장한다. 바라는 것이라고는 자식의 올바른 성장일 뿐 자신이 얻고자 하는 바는 없다.

부모의 한평생은 그 인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자식 걱정으로 일관한다. 자식의 생명까지도 대신할 수 있는 것이 부모의 진정한 모습이다.

부모보다 더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 주는 것 이상으로 행복한 사실은 없다. 따라서 부모님 슬하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인생은 최대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부모를 더 받으려는 생각을 갖지 않아도 좋다. 옆에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부모를 위한 봉양은 저절로 뒤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부모 곁을 떠나기 싫어 오직 머무르고 싶어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바로 효자인 것이다. 사람이 흔히 부모를 모시고 살겠다는 말은 부모를 받들겠다는 봉양의 의미로 한 말이다.

어떤 힘으로는 부모의 참뜻에 봉양하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없는데 부모에게 무엇을 봉양하겠다는 말인가. 부모 슬하에 살고 싶어 하는 것은 부모를 위해 나를 희생하고 봉양코자 함이 아니고 나를 위해 나의 즐거움을 얻어 나의 행복을 얻고자 함이다.

인생에 있어서 부모 곁에 머무르는 이상의 즐거움이 없는 것인데 그것이 어찌 나의 희생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효행은 의무감에서 하는 것이 나이고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다. 부모를 모시는 것은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었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진자리 마른자리 가라 뉘시면서 자식 잘 되기만을 바라시며 희생하신 분이다. 부모와 자식은 천륜으로 맺어진 관계이다.

부자자효(父慈子孝)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기본이다. 조선조 정철은 자효(子孝)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 「어버이 살아 계실 때 섬길 일을 다하여라/지나간 후면 애 닯다/어이하리/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밤중에 카나리아가 새장 속에서 울고 있었다. 그 곁을 지나던 박쥐가 물었다. “왜 낮에는 울지 않고 한밤중에 우는거니?” 카나리아가 대답했어요. “낮에 울다가 그만 사람에게 잡히고 말았어.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낮에 울지 않고 밤에만 우는 거야?” 그 말을 들은 박쥐는 “그렇지만 이미 너는 잡혀서 새장속에 갇혀 있지 않니? 잡히기 전에 그랬어야지. 지금 밤에 울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에서 카나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 “효도도 못했는데...” 하고 후회해 봐야 아 무소용이 없는 일이다.

효도는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에 해드려야 한다. 사람들 중에는 밤에 우는 카나리아처럼 부모님께 잘못하고 돌아가신 후에 불효를 후회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평소에는 말썽을 많이 부리면서 어버이날 빨간 카네이션 한 송이 드리는 것으로 부모님께 효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 불호를 후회하지 말고 살아 계실 때 효도를 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늙을 때 자식들이 그것을 보고 또 자신에게도 효도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효자 집안에서 효자가 난다고 한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효는 먼저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과 공경하는 마음을 갖는 일이다. 효를 행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 자세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근본 없는 자식은 있을 수가 없다.

부모님이 자신을 어떻게 기르고 교육시켰는가를 생각하면 효도하고픈 마음이 생길 것이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이는 물질적인 봉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마음으로 힘을 다하여 부모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려는 정신적인 노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효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모님은 자식을 자신의 일부처럼 생각하며 병들고 다치게 되면 함께 아파하며 나쁜 일로 괴로움을 당하게 되어도 그 괴로움을 당신 것으로 대하시게 되므로 부모님을 괴롭게 하는 것은 큰 불효가 되는 것이다.

효도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으로 부모님의 마음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는 것에서 시작이 되어 공경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