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전국 대표 명소 ‘가을 갈대축제’ 이미 선점
주민 “졸속추진 안돼”…군 “차별화 된 축제 조성”
본지가 강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강진희망 10대 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사업방향과 타당성을 비롯해 경제적 효과 등을 심층 분석 취재보도 하고자 한다.
특히 정책추진 실패는 곧 혈세낭비로 이어지는 만큼 과거의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본지는 강진군이 추진할 각 분야별 사업에 대해 집중 조명을 통해 군민들에게 알권리와 정보제공에 최선을 다해 심층 기획 보도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멸종위기종과 민물고기 등 전국 최대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탐진강과 강진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친환경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강진만 갈대축제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군은 올 가을 개최를 목표로 추진 중인 강진만 갈대축제를 지역의 대표 가을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달 1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는 박수철 부군수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개최 예정인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의 최초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최초보고회는 가을축제에 대해 부서별로 의견을 수렴하고 사전준비 사항에 대한 협의를 위해 열렸다. 12개 부서가 참여하여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축제 발전방안과 축제장 시설 준비, 담당행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부군수는 이날 최초보고회에서 “많은 시군은 가을축제 개최로 가을 유희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강진은 지금까지 갈대숲?오감통 등 가을에도 활용 가능한 관광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2016년 처음으로 개최되는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순천만 갈대축제는 가을을 대표하는 전국 유명 명소로 갈대축제의 선점효과를 이미 톡톡히 누리고 있다.
순천만은 봄에는 철새의 비상을, 여름에는 짱뚱어와 갯벌을, 가을에는 칠면초와 갈대를, 겨울에는 수백 종류의 철새가 모여드는 전국의 대표 생태관광지다.
특히 가을이면 230㎡에 이르는 드넓은 갈대밭에서 ‘순천만 갈대축제’가 열려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갈대밭에서는 음악회가 열리고, 김승옥의 소설 ‘무진기행’의 무대로 알려진 문학기행의 명소답게 무진기행 백일장, 문학전시 등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생태체험걷기대회를 비롯해 갈대·철새·갯벌·환경과 예술체험 등 테마별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다.
이같이 순천만 갈대축제와 강진만 갈대축제는 해안을 끼고 있어 유사한 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다.
물론 강진군은 가을을 콘텐츠로 한 강진 특유의 가을축제가 없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어 가을을 주제로 한 축제개발 등이 시급한 실정이기는 하다.
강진읍에 사는 한 주민은 “갈대축제하면 순천만 갈대축제가 전국적으로 너무나 유명해 베끼기 축제가 아닌가 생각돼 졸속으로 추진해서는 않된다”면서 “강진만의 특색을 잘 살려 관광객들이 찾아와야지 동네축제로 그쳐선 안되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진군 축제 관계자는 “순천만과 차별화된 강진만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대한 조성해 진행할 계획이다”며 “1회성 축제만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강진만 갈대숲으로 관광객을 유도할 계획으로 강진만 갈대축제를 전국에 홍보효과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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