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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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
  • 장강뉴스
  • 승인 2021.08.1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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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금(장흥군번영회부회장)

 

맹자는 공자의 탄생지인 노(魯)나라의 창평향(昌平鄕) 판읍(阪邑)과 가까운 추(鄒)나라에 태어났다.

 

강연금
강연금

그가 태어났을 때 이미 공자가 사망한 백 년 정도 되었다. 그의 이름이 가(軻)였다는 것은 맹자로 확인할 수 있다.

 

맹자의 출생 연월과 사망 시기에 관해서도 확실한 기록은 없고 다만 여러 가지 상이 한 설(設)들만 있는 실정이다.

맹모삼천지교의 의미는 어머니가 바른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어야만 자녀를 바르게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맹모삼천지교에 대해서 알아보자.

어렸을 때의 맹자와 그의 모친에 관한 고사(故事) 몇 편이 기록되어 있다.

맹자가 어렸을 때 이웃집에서 돼지 잡는 소리를 듣고 “옆집에서는 왜 돼지를 잡느냐?”고 묻자, 그의 어머니가 농담 삼아 “너에게 주려고 잡는다”고 대답하고 나서는 곧바로 자식에게 거짓말한 것을 뉘우치고 이웃집에 가서 돼지고기를 사다가 먹여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한번은 맹자는 책을 읽고, 그의 어머니는 베를 짜고 있었는데 맹자가 책을 읽다가는 중단하고 한참 있다가 다시 읽어나가는 것을 보고 맹자의 어머니가 칼을 가지고 와서 짜던 베를 잘라 보임으로서 배움을 중도에 쉬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깨달아 뉘우치게 했다(斷機之訓-단기지훈)고 한다.

그리고 또 맹자가 젊었을 때였는데 집에 돌아와 방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그이 아내가 일어서서 맞지 않고 쪼그린 채 그대로 가만히 앉아 있었던 일을 불만스럽게 여겨서 그의 어머니께 “아내가 예의를 모르니 내보내야 되겠습니다”고 말하자, 그이 어머니가 도리어 맹자의 잘못과 무례를 조목조목 들어가면서 나무랐다는 이야기(不敢去婦-불감거부)가 그곳에 기록되어 있다.

맹모는 아들이 조용한 곳에서 공부하기를 바라고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더니 어린 맹자가 주변의 곡소리를 흉내 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시장 근처로 이사를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상인들의 흥정하는 모습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맹자가 주변의 학구적인 분위기에 어울려 공부에 전념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하기도 한다.

어떤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자식을 최고의 학자로 길러낸 현명한 맹자의 어머니가 아무 생각없이 공동묘지나 시장으로 이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현명한 맹모는 맹자가 학문을 닦는데 앞서 먼저 인생의 죽음에 관해서 공부 하고, 삶의 엄숙함과 진지함을 알게 하기 위해 묘지를 찾았을 것이다.

그리고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 한 후 시장으로 이사를 하여서 시장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삶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한 것이다.

그렇게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배우고 삶과 죽음의 바른 목적을 알게 하고, 그 후에야 비로소 학문에 정진하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그런 어머니로부터 좋은 가르침과 감화를 받으면서 자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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