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홍익인간(弘益人間)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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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홍익인간(弘益人間)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 장강뉴스
  • 승인 2021.08.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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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 논설위원

삼복(三伏)더위에는 ‘굳은 소뿔조차도 녹아서 꼬부라진다’는 뜻으로 삼복날씨가 몹시 더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최일중
최일중

말복(末伏), 8월 10일 마지막 더위, 그 많은 고통을 주던 폭염도 자연의 순환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제는 가을 입추(立秋 8.17~11.6)이다.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우리나라 건국 시조인 단군(檀君)의 건국이념이다. 인간은 생각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이며, 사람이 사는 세상, 일정한 자격이나 품격 등을 갖춘 이를 말한다.

홍익의 큰 이익과 널리 이롭게 함이다. 현 사회는 너무나 서구화된 생활 속에서 동양적인 우리의 사고를 잊어버리도록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실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함이 아닌 문명의 도구로 변해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삶은 인간적인 것이 아닌 물질적인 도구의 변형으로 삶의 가치를 상실해 버린다.

우리가 숨 쉬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인간으로 살아가야 한다. 연일 폭염으로 삶의 질마저 곤두박질치는 것 같다. 숨쉬기조차 힘든 거리에는 인적조차 보기 힘들다.

산업화된 사회의 구조상 우리는 많은 동력이 필요하다고 움직임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폭염은 달갑지 않는 현상이다.

산업화의 바람도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음속에 내장된 우리의 성장 동력 또한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문화의 덕을 무한정 받고 있다. 그러나 피폐되어 있는 마음은 어디서 그 해법을 찾을 것인가? 아무리 찾아가는데 편리한 도구라 하더라도 마음에 충족을 느끼지 않으면 그것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동물도 아니고 물질문명의 이기 속에 빠져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성을 자극하여 인륜을 알고 인간으로서 기본적 양심에 근거한 바른 인성의 회복이 절대 필요하다.

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매일 고민하고 반성하며 사고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우리 조상들의 삶이 담긴 우리 문화의 동양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그 지혜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 동양적인 사고의 바탕은 바로 유교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유학의 인륜을 바로 알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가운데 바로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고, 그 답 속에서 행동지침이 나오고 그 행동들이 바로 사람 사는 사회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유교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얼이요, 전통임에는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유교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에 태학으로 설립하여 유교 경전을 중심으로 교육되어왔다.

유교의 인륜을 중요시하는 교육은 우리 문화의 빛이였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청년은 민족의 미래이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주역이기에 청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서는 유교의 가르침인 인륜의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

성균관유도회에서는 각 시도 향교 청년 유림들의 심포지엄을 통한 청년유도 유림들에게 유교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유구한 역사를 통해서 보면 유학은 성현들의 가르침을 세대 간의 교육을 통한 학문적 전승ㅇ과 전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변하지 않는 이치와 성현들의 가르침 속에서 새로운 창조적인 힘을 창조한다.

성현들의 말씀과 사상을 통해 서로 토론하고 연구하며 새 시대를 여는 창조적인 장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유교는 그 사상을 연구하고 실천함으로써 시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변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오종일 교수는 특강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유교 문화의 계승과 그 계승에 대한 논의라는 특강에서 동양적 지혜, 도와 덕의 추구, 유학의 형성과정과 공자의 인, 그리고 도를 실현하는 주체로서의 선비라는 소재를 두고 결론을 내렸다.

그 결론의 요지를 보면 오늘날 우리는 서구문화의 지배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이상과 가치는 모두 서구화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선의 추구와 가족애 인간애를 통한 인간 가치를 숭상하는 정신은 사라지고 스스로 이기적 생활규범에 젖어 인간으로서의 참되고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이해와 반성을 찾아보기 힘들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유학의 가치는 인간이 지닌 선을 발현하여 가정과 국가, 나아가 천하에 이르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선한 본성을 발현하여 제가치국평천하를 이루고자 함이니 이는 과학 문명의 편의를 우선하고 사욕과 물욕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서구적 가치와 다른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풍토는 동양적인 굴레에서 살고 있고 그 바탕에 동양적 지혜를 형성한다.

그 동양적인 지혜가 인간의 가치를 높이며 과학 문명이 인간의 삶을 해치지 않는 이상 사회를 이루고자 함이다.

우리는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살아가고 있다. 홍익인간의 정신은 우리 민족이 창안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정신이고 인간 존엄에 대한 선언이다.

우리는 서구 문화적인 지혜가 아닌 우리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지녀야 할 올바른 가르침과 지혜를 회복해야 한다.

그 지혜야말로 서구적인 사상과 의식의 지배에서 벗어난 우리의 삶을 이끌어갈 지혜인것이다.

유림의 사고와 생각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 참다운 삶의 지혜를 모으고 바른 삶 속에서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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