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미국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가 의원 때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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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미국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가 의원 때 있었던 일
  • 장강뉴스
  • 승인 2021.08.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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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문인)

어느 날 퇴근 시간에 전차를 탔는데 할머니 한 분이 무거운 보따리를 들고 올라왔으나 아무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미숙
이미숙

할 수 없이 할머니는 그 짐을, 전차 맨 뒷자리까지 끌고 가 복도에 서 있었는데 전차가 흔들려서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 앞에 건장한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할머니를 보고는 일어나기는커녕 읽고 있던 신문을 더 바싹 얼굴에 대고 못 본 척했다. 매킨리는 앉아 있었지만 일어나서 그 할머니에게 자신의 자리에 앉으시라고 했다.

몇 년 후 매킨리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마침 대사 후보 명단이 올라왔는데 검토해보니 아주 익숙한 얼굴, 바로 몇 년 전 전차에서 신문으로 자기 얼굴을 가린 그 사람이 들어 있었다.

그가 젊었을 때 행한 예의 없는 작은 행동 때문에 그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는 전차 안에서 누군가가 자기의 무례함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는 알지 못했다.

전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사소한 행동 같지만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가 큰일을 맡는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은 큰일을 준비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매우 위대한 일이다.

본질적인 마음의 충성은 동전 두 푼을 갖고 일하든, 황제의 금은보화를 다 지니고 일하든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동전 두 푼을 제대로 쓰는 사람이 금은보화도 제대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행동은 처음부터 거창하게 시작되지 않는다.

작은 벽돌 하나가 만리장성의 시작이고 돌 하나가 거대한 피라미드의 시작이다. 요즘은 길거리나 건물 좁은 골목엔 CCTV가 있어 CCTV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범죄 예방과 법규를 지키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색안경을 쓰고 말 한마디 실수나 행동에서 트집과 실수, 허물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세상 사람들의 CCTV이다.

내 입술이라고 내 마음대로 내 잣대로 내 편견으로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비난하지 않았는지, 가족들이나 직원들에게 경비원들에게 사회의 약자들에게 함부로 말하고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나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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