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강진군 집중호우, 1명 숨지고 주택․축사․농경지 침수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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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강진군 집중호우, 1명 숨지고 주택․축사․농경지 침수 피해 심각
  • 임순종 기자
  • 승인 2021.07.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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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대덕, 강진 마량 시간당 강수량 최고…장흥읍 80대 주민 숨진 채 발견
장흥읍 탐진강변 폭우로 물에 잠겨
장흥읍 탐진강변 폭우로 물에 잠겨

 

장마전선이 충청도 부근으로 북상하면서 광주·전남에는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장마전선 영향으로 해남군에 이어 전남 2번째로 비가 많이 내린 장흥군에 466mm 폭우가 내리며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며 피해가 심각했다.

특히 장흥 관산과 강진 마량 등은 1시간 최다 강수량이 79mm와 74mm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주택, 농경지와 축사 피해가 심각했다.

예상 밖의 폭우로 축사건물 안팎이 잠겼고, 소들도 물에 갇혔다. 또한, 배수시설들이 감당하지 못하며, 농경지들이 물에 잠겼다.

 

장흥군의 지난 5일부터 6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피해 접수 상황은 침수 침수(주택 등) 51건, 하천 4개, 축사 10동, 도로 파손 15곳으로 총 82건이 접수됐다. 이중 집중호우를 기록한 대덕읍(557mm)이 39건으로 침수(주택 등) 30건, 하천 2곳, 축사 5동, 도로 파손 2곳이며, 관산읍(472mm)은 17건으로 침수(주택 등) 13건, 축사 1동, 도로 파손 3곳이다. 이외 회진면은 14건으로 침수(주택 등) 7건, 축사 2동, 도로 파손 3건으로 집계돼 장흥 남부지역 대덕읍, 관산읍, 회진면에 집중호우가 내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흥 한 축산농가 폭우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송아지
장흥 한 축산농가 폭우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송아지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장흥군에 따르면 전날 실종 신고된 80대 남성 주민 A씨가 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6일 오후 2시께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지자 A씨는 밭의 물꼬를 확인하기 위해 집을 나서 농경지로 향했다.

마을 이장은 A씨가 오랜 시간 귀가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이에 경찰과 119구조대가 수색에 나선 결과 6일 오후 11시 30분께 밭에서 약 600m 떨어진 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흥 용산면 월림마을 축사
장흥 용산면 월림마을 축사

 

장흥군 주요피해상황은 대덕읍 국도 23호선 신리 방향 산사태로 인한 도로차단, 관산읍 삼산리 정남진 전망대 주변 산사태 도로차단, 회진면 농어촌도로 301호선 산사태로 인한 도로 차단, 장흥읍 사안 1구 양계장 침수로 닭 2만5천마리가 폐사, 용산면 덕암리 오리농장 9동이 침수해 3만 5천마리가 폐사했다.

강진군은 집중호우로 농경지 피해 1,000ha, 공공시설물 6건, 사유시설물 35건으로 주택 17건, 농장 3건, 축사 2건, 기타 13건이 접수됐다.

강진군 지방도 827호선(칠량 명주리~장흥 관산읍) 산사태 긴급통제
강진군 지방도 827호선(칠량 명주리~장흥 관산읍) 산사태 긴급통제

 

특히, 지방도 827호선(강진 칠량면 명주리~장흥 관산읍) 통행 구간에 산사태가 발생해 긴급 전면 통제했다.

전남지역 2만 ha가 넘는 면적에서 벼 침수피해가 발생했으며, 2백여동에 가까운 주택과 축사가 침수됐다. 곳곳에서 산사태와 절개지 낙석이 발생했고 도로사면에 토사유실 등도 잇따랐다고 밝혔다.

장흥 한 축사농가, 양계장 닭 폐사
장흥 한 축사농가, 양계장 닭 폐사

 

강진 마량 한 주민은 70평생 살아오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비가 쏟아진 것은 처음이다 고 말했다.

이제 장마 초입인데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폭우로 줄줄이 피해가 발생하면서, 농민들은 야속한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장맛비가 멈췄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고 피해 현장조사도 계속 진행중이어서 이번 폭우로 인한 실제 피해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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